지방 아파트 어디까지 올라가나? ‘최고층 경쟁 뜨거워’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월 25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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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카이라인 확보를 위한 최고층 아파트 경쟁 열기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옮겨 붙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 속초에서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이 29층 규모의 아파트를 선보이며 지역 내 최고층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남 전주 에코시티에서는 태영건설이 지은 최고 30층의 ‘에코시티 데시앙’, 경북 경산에서는 포스코건설의 최고 35층 규모의 ‘펜타헬즈 더샵 2차’가 공급됐다.

대부분 고층 아파트는 인근에 대형 개발계획이 예정된 부지에 공급되거나 택지개발지구 등 주거 여건이 우수한 지역에 들어선다. 특히 첨단 설계가 이뤄지고 대규모 주민시설들이 들어서는 만큼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그만큼 높은 청약 성적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에코시티데시앙 4블록은 39.14대 1, 5블록은 44.9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거뒀다. 같은 시기에 분양한 펜타힐즈 더샵 2차는 최고 79대 1, 평균 53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내 마감됐다.

천안시티자이 투시도. (자료:GS건설)
천안시티자이 투시도. (자료:GS건설)
이런 흐름을 타고 지방에서도 30층이 넘는 초고층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이달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지구에서는 GS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39층짜리 아파트를 내놓으며 최고층 경쟁을 벌이고 있다.

GS건설이 이번 달 분양하는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성성지구 A1블록의 ‘천안시티자이’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9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1646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이 같은 성성지구에서 분양 중인 ‘천안 레이크타운 2차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39층, 13개 동 1730가구로 조성된다.

이밖에 고려개발과 대림산업이 경남 밀양에 공급하는 ‘e편한 세상 밀양삼문’도 최고 35층으로 지역 내 최고층 아파트다. 이 단지는 74~84㎡, 405가구로 이뤄진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고층 아파트는 탁월한 조망권과 편리한 생활인프라, 고품질 설계 및 시공 등으로 인해 인기가 높다”면서 “이런 초고층 랜드마크 단지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명문 학군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아 향후 시세 상승도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정우 동아닷컴 기자 apt06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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