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조1000억 원대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5.3%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증권가 예상치 6조5000억 원대보다 약 6% 낮았다.
삼성전자는 8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조1000억 원, 매출이 53조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 6조5000억원대를 전망했다. 그러나 이번 잠정 실적은 기대를 밑돈 수준이다.
이 같은 4분기 실적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지난해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끌어온 부품(DS) 사업부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분기 들어 디램(DRAM) 거래 가격이 급락하고 3분기 중국 제조사들의 수요를 바탕으로 깜짝 실적을 기록한 삼성디스플레이도 패널가 하락 여파를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3분기 약 8000억 원으로 집계된 환율 효과도 4분기에는 기대할 수 없었다. 분기 내내 원달러 환율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아 환율에 따른 실적 거품이 사라진 것.
그러나 4분기 매출이 53조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도 6조원을 밑도는 최악의 경우를 피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200조 원, 영업이익 25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이후 4년 연속 연매출 200조를 돌파하는 기록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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