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제정돼 매년 시행되는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의 기술상 부문에서 첫 여성 수상자가 나왔다.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2015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에서 기술상을 받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소속의 장은주 마스터다.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은 매년 분야별로 뛰어난 업적과 모범이 되는 행동으로 귀감이 된 삼성그룹 계열사 임직원에게 주는 상. 삼성그룹 임직원에겐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공적상’과 ‘기술상’ ‘디자인상’ ‘특별상’ 4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핵심 기술을 개발해 미래 기술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수여되는 기술상은 지금까지 모두 남성 임직원이 수상해왔다.
2000년 삼성에 입사한 장 마스터는 세계 최초로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퀀텀닷(양자점) 소재를 개발해 삼성전자 TV가 최고 수준의 색 재현력과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해당 분야의 최고 기술전문가들이 연구에만 전념하며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도입된 제도인 ‘마스터’로 선임된 건 2012년이다.
사업별로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삼성전자의 실적 방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반도체 부문에서 수상자가 많이 나왔다. 미국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는 데 기여한 케빈 몰튼 삼성전자 미주총괄 상무를 비롯해 전체 12명의 수상자 중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부품(DS) 부문에서만 수상자가 4명이나 배출됐다.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상자에게는 1직급 특별 승격과 함께 1억 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재직 중 2회 이상 수상할 경우 ‘삼성 명예의 전당’에 추대될 수 있는 후보 자격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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