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성지에, 강남 한복판에 깃발을 꽂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8월 28일 05시 45분


브랜드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적극 활용하는 아웃도어 업체들이 늘고 있다. 프랑스 샤모니 지역에 자리 잡은 네파(위쪽)와 서울 압구정동의 살로몬 아웃도어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제공|네파·살로몬 아웃도어
브랜드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적극 활용하는 아웃도어 업체들이 늘고 있다. 프랑스 샤모니 지역에 자리 잡은 네파(위쪽)와 서울 압구정동의 살로몬 아웃도어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제공|네파·살로몬 아웃도어
■ 아웃도어 ‘플래그십 스토어’ 전쟁

네파, 프랑스 샤모니점 유럽 진출 포석
말로야·살로몬, 국내 마케팅 기점으로

최근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브랜드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혹자는 이를 두고 아웃도어 업계의 ‘승부수’라고 말하기도 한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한 매장이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제품의 특징을 명확히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유통업계 전반에서 널리 시도되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한편 고객이 직접 제품을 효과적으로 체험하도록 매장을 구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글로벌 시장 진출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아웃도어 체험과 소통의 공간으로 변신한 플래그십 스토어

네파는 국내 최초로 세계 동계스포츠의 중심지이자 ‘아웃도어 성지’로 불리는 프랑스 샤모니 지역에 3층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네파 마케팅본부 정동혁 상무는 “샤모니를 시작으로 다른 유럽 도시로 매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유럽 아웃도어 트렌드, 기술력을 접목한 현지 특화 제품개발과 유통망 확보로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샤모니에 오픈한 네파 플래그십 스토어는 세계 각국의 아웃도어인들이 정보를 나누고 즐기던 샤모니의 중심지이자 랜드마크로 불리는 펍을 리모델링해 상징적인 의미를 더했다. 샤모니를 찾는 아웃도어인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독일 아웃도어 브랜드 말로야는 5월말 서울 신사동 도산공원 인근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말로야는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아 플래그십 스토어를 쇼룸 및 직영매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독일 본사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플래그십 스토어를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곳들도 있다.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팀버랜드는 최근 서울 압구정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압구정동에 문을 연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 플래그십 스토어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가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체험관에서는 ‘월요시티 트레일 러닝’ 등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체험형 러닝 이벤트를 7월에 개최했다.

코오롱스포츠는 2013년 말 서울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매장에 대자연의 다양한 요소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트래블 존, 익스트림 존, 트레킹 존 등의 공간을 마련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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