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가뭄 건설업에… 쿠웨이트 공사 ‘단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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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조원 정유공장 8월 낙찰될듯

국내 건설사들이 재입찰 우려가 불거졌던 140억 달러(약 16조1224억 원) 규모의 쿠웨이트의 알주르 신규 정유공장 공사를 계획대로 따내 조만간 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쿠웨이트 석유최고위원회(SPC)는 지난주 쿠웨이트국영 석유회사(KNPC)가 발주한 신규 정유공장 사업에 대한 추가 사업을 승인했다. 쿠웨이트 정유공장 건설 사업은 올해 발주되는 해외 건설 사업 중 최대 규모로 총사업비가 140억 달러가 넘는다.

올 1월부터 공사 종류에 따라 5개의 패키지로 나뉘어 진행된 입찰에서 한화건설이 참여한 TR컨소시엄이 1번 패키지에 최저가로 입찰하고, 대우건설-현대중공업 컨소시엄(2, 3번), 현대건설-SK건설 컨소시엄(5번) 등도 최저가를 써 내면서 국내 건설사들이 공사를 맡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건설사들의 지분은 62억 달러 정도다.

하지만 건설사들의 입찰 가격이 당초 쿠웨이트 정부가 예상했던 금액보다 약 40억 달러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4개월이 넘도록 낙찰 결정이 미뤄졌다. 이 때문에 최악의 경우 입찰을 취소하거나 공사 가격을 낮추는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석유최고위원회가 추가 예산을 승인함에 따라 이르면 8월 말 낙찰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수주#건설업#쿠웨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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