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Together]소통·봉사·기여… 한국기업, 이웃과 함께 멀리 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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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인재 육성 위해 청소년 스쿨 운영하고…
환경보호·지역개발 위해 프로젝트 추진하고…

기업 경영의 최우선 과제는 이익을 남기기 위한 ‘성장’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높게 여기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지속가능한 기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발은 사회와의 소통이다. 각 기업이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다.


인재 육성이 곧 사회에 대한 기여


삼성그룹은 교육부문에서 가장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린이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희망의 사다리’와 전국으로 확대한 ‘삼성 희망의 공부방’ 등이 주요 사업들이다. 또 가정형편 탓에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중학생에게 방과 후 학습 기회를 주는 ‘삼성드림클래스’도 있다. 이 프로그램 대상이 된 중학생은 지난해에만 무려 3만 명이 넘었다.

삼성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청소년 대상의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와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스마트스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순한 돈이나 물질적 지원보다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스스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그룹 역시 인재 양성을 통한 사회공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사람을 키워 국가와 사회에 보답한다’는 인재보국은 곧 이 회사의 경영철학으로 자리 잡았다. SK그룹이 지원하는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왔다. 이들은 다시 후배들의 진로 결정을 돕는 활동을 펼치며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SK그룹은 또 ‘사회적기업’ 육성에도 통 큰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KAIST와 공동으로 사회적기업가 경영학석사(MBA) 과정도 마련했다. 협력업체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한 ‘동반성장 CEO 세미나’도 SK그룹의 인재 철학과 맥락이 닿는 프로그램이다.


적재적소에 이뤄지는 기업 사회공헌

현대자동차그룹의 사회공헌사업 중에는 ‘함께 움직이는 세상 공모사업’이 우선 눈에 띈다. 예산이나 인력이 부족한 단체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맞춤형 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자동차를 주력으로 한다는 ‘강점’을 잘 활용한 사회공헌사업으로는 현재 시즌4까지 진행된 ‘기프트카 캠페인’이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또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투명우산을 나눠주는 ‘세이프무브’, 숲을 조성하는 ‘그린무브’, 주니어 공학교실을 운영하는 ‘해피무브’, 장애아동의 이동편의를 지원하는 ‘이지무브’ 등 ‘4대 무브’라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한국국제협력단(KOICA)와 함께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를 설립했다. 이달 중순에는 LG전자 소속 엔지니어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 기술특강을 열기도 했다.

에쓰오일은 참된 영웅들을 뜻하는 ‘굿 히어로’를 지원하고 격려하는 데 가장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순직한 소방관의 유가족에게 3000만 원을 전달하고, 유자녀 100여 명에게 2억 원의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타인을 위해 헌신한 의로운 시민을 치하하는 ‘시민영웅지킴이’, 해양경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해경영웅지킴이’도 각각 운영 중이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들

GS칼텍스는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을 사회공헌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전국 거점센터를 중심으로 어린이들의 심리치료에 중점을 둔 ‘마음톡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전남 여수의 문화예술공원 내에 지역주민들의 문화향유 및 휴식을 위한 ‘예울마루’를 만들었다. 예울마루는 현재 여수 지역 주민들의 문화예술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에 일관제철소를 세운 포스코는 지역사회와 절대 뗄 수 없는 관계다. 때문에 이들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회적 기업을 운영·지원함으로써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도 만들어내고 있다. 광양의 경우 포스코 직원들로 구성된 ‘도배봉사단’이 한 부모 및 조손 가정, 홀몸노인의 집을 찾아 도배를 해주고, ‘농기계수리봉사단’은 지역주민의 해결사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기업과 지역 주민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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