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방문해 영업 현황 및 수출 애로 사항을 듣고 있는 무역보험공사 김영학 사장(오른쪽).
정병일 대표경기 파주에 위치한 호산이엔지㈜(대표 정병일·www.hosaneng.com)는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장비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하이테크 기업이다.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를 비롯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BOE 등에 납품하고 있다. 2005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경영혁신 중소기업으로 지정받았고, ISO9001/14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국내외에서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3000만 달러 상당의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2013년 처음 수출을 시작한 이 회사는 치열한 생존경쟁을 위해 수출을 늘려야 했지만 생산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았다. 산업 생태계에서 불리한 환경에 노출돼 있었던 호산이엔지는 무역보험공사(K-sure)의 ‘선적 전 수출신용보증’을 이용해 숨통이 틔었다. 무보의 선적 전 신용보증은 수출계약 후 제품을 만드는 등 선적 전까지 필요한 자금을 융통하는 과정에서 담보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기업이 금융기관으로부터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을 때 무보가 연대 보증하는 제도다. 수출보증보험을 담보로 활용한 이 회사는 우리·기업은행으로부터 수입자가 요구하는 선수금환급보증서(AP-bond)와 계약이행보증서(P-bond), 입찰보증서(BID-bond)를 발급받아 수출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정병일 호산이엔지 대표는 “무보의 수출보증보험을 이용해 올 초 중국 수입자로부터 643만 달러 규모의 디스플레이 생산 설비 설치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했다”며 “큰 규모의 설비를 수출하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호산이엔지처럼 기술은 있는데 신용과 돈이 부족해 수출자금 조달 및 경영에 애로사항을 겪는 중소기업이 꽤 많다. 이런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의 부족한 신용을 보완하는 상품이 수출보증보험이다. 최근 호산이엔지를 방문한 무역보험공사 김영학 사장은 “큰 규모의 계약을 따고도 각종 이행성 보증서를 은행으로부터 발급받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는 중소기업이 많다”며 “일정 규모 이상의 설비 수출 등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주거래은행과 무역보험공사를 먼저 방문해 자금 계획을 함께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수출기업이 겪는 고충을 직접 듣기 위해 호산이엔지 현장까지 찾아 준 무역보험공사 김 사장에 대해 정 대표는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앞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서 금년 수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것 같다”고 말하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