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쌍용차 사명 바꾸는데 1억불 들어가야”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4월 3일 0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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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라는 사명을 바꾸고 싶어도 비용이 1억불이나 들어간다. 이 때문에 당분간은 생각하기 어렵고 장기 프로젝트로 가야한다.”
쌍용차 최종식 신임사장은 “쌍용차는 발음이 어렵고 길어 외국인들이 힘들어 한다. 그런데 쌍용차는 수출을 해야 먹고 살 수 있는 기업이다. 그래서 사명을 바꿔보려고 고민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사장은 2일 서울모터쇼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쌍용차의 중장기 전략과 목표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쌍용차는 국내에 연간 2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설비를 갖고 있지만, 현재 15만대 생산에 그치고 있다. 때문에 1차로 공장 풀가동을 목표로 삼았다.

“쌍용차는 올해 1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단기적으로는 연간 25만대, 장기적으로는 연간 45만대를 판매해야 생존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기존 시장을 지키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생산량 25만대를 넘어서면 외국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티볼리의 인기가 높고 디젤과 롱바디 모델까지 나오면 연간 12만대 판매는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그러면 나머지 모델들과 함께 25만대 판매는 넘어설 것이다. 이후에는 중국과 터키, 브라질 등에서 판매 물량을 늘려야 하는데 원활한 판매를 위해서는 그 지역에서 차를 생산해야 할 것이다.”

티볼리는 현재 내수 5000대, 수출 5000대 등 약 1만대의 대기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티볼리의 디젤모델 출시 계획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티볼리 디젤은 유로6에 적합하도록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코란도c도 유로6에 맞는 2.2리터 신형 엔진을 개발해서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엔진은 유로5로 중국, 칠레 등에서 판매를 계속할 것이다. 수출 시장에서는 유로3, 4, 5를 병행해서 대응할 계획이다.”

콘셉트카 XAV는 미국 전략형 모델로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XAV는 티볼리 플랫폼에서 생산한다. 티볼리가 도심형 SUV라면 이차는 오프로드용 정통 소형 SUV로 만들 것이다. 정통 코란도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미국의 전략형 모델로 개발한다. 연간 8만대 생산 목표를 갖고 있다.”

티볼리의 중국 및 미국 출시 계획도 밝혔다.

“티볼리의 중국 수출 물량은 5월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이달 열리는 상하이모터쇼에서 정식으로 런칭할 계획이다. 중국의 B세그먼트 SUV 시장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우리가 공장을 직접 돌려야하는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당장은 출시할 수 없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에 대한 복귀 문제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들의 복귀 문제에 대한 회사의 기본 입장은 세워져있다. 판매가 늘어나 인력수요가 발생하면 회사를 떠난 인력을 우선 고용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25만대 공장을 100% 가동한다면 당연히 모두 복직을 하는 것이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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