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경영]CJ그룹, 밀착형 멘토링으로 인재 선별해 글로벌 일꾼으로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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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은 이달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미생, 내:일을 말하다’라는 행사를 열었다. 이는 취업준비생들이 각 계열사의 글로벌 직무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과 실제 업무를 경험해 볼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tvN의 드라마 ‘미생’에 등장하는 인턴사원들처럼 참가자들은 사원, 대리, 팀장 등 다양한 직급으로 구성된 멘토들과 팀을 이뤄 프로젝트 기획안을 만들었다. CJ그룹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오전부터 점심시간까지 멘토들과 함께하면서 조직 생활을 간접 체험하고 그룹의 글로벌 사업에 대한 비전도 공유했다”고 전했다.

인재 전문화와 성과위주 인사 시스템 추진

CJ그룹은 ‘인재제일’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인재 확보를 위해 다양한 채용 정책을 펼치고 있다.

채용설명회의 경우 행사를 대규모로 열기보다는 취업준비생들과 쌍방향 소통을 중시하는 밀착형 멘토링을 실시하는 게 원칙이다. CJ그룹은 21일에는 온라인 화상 채용설명회를 실시간으로 열기도 했다. 이는 온라인 메신저 ‘구글 플러스 행아웃’을 활용해 취업준비생들이 그룹의 인사담당자와 화상채팅으로 만나서 채용과 관련한 궁금한 점을 실시간으로 묻고 답하는 자리였다.

CJ그룹은 또 인력의 전문화에도 힘쓰고 있다. 2011년부터 지역전문가 제도인 ‘GE(Global Expert) 제도를 운영해 글로벌 인력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GE들은 파견국의 환경과 어학, 그룹 사업 등에 대해 3개월간 교육을 받은 뒤 파견돼 특정 과제를 수행한다. 현재 GE들은 중국, 베트남, 칠레, 폴란드 등 전 세계 9개국에서 활약 중이다. CJ그룹은 앞으로 GE 제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CJ그룹은 대졸 신입사원에서 임원 승진까지 걸리는 시간을 20년에서 최단 10년으로 단축한 ‘패스트 트랙(Fast Track)’ 승진 제도도 운영해 역량 있는 젊은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있다. 이 제도는 연공서열 중심의 틀에서 벗어나 성과와 능력 위주의 인사시스템을 추진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20대 그룹 중 고용계수 1위

CJ그룹은 여성 인력 활용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대기업 최초로 2013년 6월부터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맞춤형 인턴 제도인 ‘리턴십’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리턴십은 출산과 육아로 직장을 떠나야 했던 여성 인력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재취업 프로그램으로, 현재 총 360여 명이 CJ제일제당,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 CJ E&M, CJ CGV 등 CJ그룹의 주요 계열사에 취업해 근무하고 있다.

이와 함께 CJ그룹은 여성 인력 육성을 위한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임산부 유연 근무시간제, 난임 부부를 위한 시술 비용 지원, 유산 휴가 보장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지원책으로 직원 개인과 회사가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인사 정책을 바탕으로 CJ그룹은 국내 20대 그룹 중 고용계수 1위를 차지했다. 고용계수는 1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때 그룹 내 직접적으로 늘어나는 근로자 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고용계수가 크다는 것은 매출액 대비 일자리 창출 능력이 크다는 뜻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식품사업에 주력했던 기존 사업군을 식품서비스, 신유통,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등으로 확장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해서 질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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