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울산시장 인터뷰 “3大주력업종 ‘퍼펙트 스톰’ 충격”

강유현기자 , 정재락기자 입력 2015-01-12 03:00수정 2015-01-12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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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조업의 심장’ 울산, 불황에 휘청]
“미래 성장동력 개발로 위기 극복… 탄소배출 규제 너무 빨리가면 안돼”
“울산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해양산업은 구조적 문제점들을 간과해오다 국제유가 하락, 중국의 석유·화학 자급률 상승, 미국 셰일가스 붐, 엔화 약세 등이 겹치며 ‘퍼펙트 스톰(총체적 난국)’과 같은 충격을 맞았습니다.”

김기현 울산시장(사진)은 9일 울산 남구 중앙로 울산시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현재 울산의 지역경제 상태를 ‘퍼펙트 스톰’이라고 표현했다. 처음에는 세력이 크지 않았던 태풍(구조적 문제)이 다른 자연재해(경영 환경)를 만나 위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지역경제 위기)는 의미다.

그는 “2011년 수출액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선 이후 울산은 2년간 수출액이 고꾸라졌다”며 “올해 반등해도 970억 달러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환위기 때도 이렇게 위기의식이 팽배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울산이 3대 주력업종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산업단지, 동북아오일허브, 수소연료전지차 등 미래 성장동력을 개발해야 한다”며 “울산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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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울산시는 2017년까지 3500억 원을 투자해 산학연 연구 특화단지인 ‘테크노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2018년까지 친환경 전지 융합 실증화 단지를 조성하고 올해는 뿌리산업 기술지원센터와 그린카 부품 연구개발단지 등을 꾸릴 계획이다. 김 시장은 “중소기업들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7일 현대중공업의 임협 잠정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서는 “창사 이래 3조 원이 넘는 적자를 보이는 가운데 20년 만에 무분규 전통이 깨진 것이 안타깝다”며 “노사 양측이 양보해 지역경제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울산에 석유·화학업체들이 많다 보니 김 시장은 환경 규제에도 관심이 많았다. 12일 시행되는 탄소배출권 거래에 대해 그는 “세계적인 추세라는 점에서 제도 도입에는 찬성하지만 미국이나 일본 등 다른 국가들보다 더 빨리 가선 안 된다”며 “기업들의 생존에 부담이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울산=정재락 raks@donga.com·강유현 기자
#김기현#울산시장#퍼펙트 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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