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번호이동, 8년만에 1000만 명 이하로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30일 11시 33분


이동통신 번호 이동자 수(연간 기준)가 8년 만에 1000만 명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가 잇달아 영업정지 조치를 당한 데다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되면서 소비시장이 위축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창조과학부가 30일 내놓은 ‘유무선통신 번호이동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말까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의 번호이동자 수는 695만5907명이다. 올해 월 평균 번호이동자 수가 약 65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12월 번호이동자 수 예상치까지 합친다 해도 1000만 명을 넘기는 힘들다.

연간 번호이동자 수는 2007년 1018만9000명으로 집계된 이후 지난해까지 줄곧 1000만 명을 넘었다. 업계관계자들은 “이동통신사들이 영업정지를 당한 기간 소비시장 위축 현상이 1차적으로 나타났다”며 “이후 단통법이 실시되고 단말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비용이 높아지자 이런 현상이 심화됐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동통신3사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졌던 3~5월 3개월 간 월평균 번호이동자 수는 약 53만 명. 단통법이 시행된 10월 이후는 약 38만 명으로 연간 평균(65만 명)보다 12만 명 이상 차이가 난다.

한편 올해 알뜰폰(MVNO)으로 이동한 이동통신 가입자는 101만1082명으로 2012년 처음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3년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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