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삼성전자 ‘갤럭시탭S’ 책임 디자이너 백재호-이수정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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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세련된 도시멋쟁이 겨냥했죠”

삼성전자 ‘갤럭시탭S’를 디자인한 백재호(왼쪽), 이수정 책임디자이너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전자제품 기능 못지않게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가치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탭S’를 디자인한 백재호(왼쪽), 이수정 책임디자이너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전자제품 기능 못지않게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가치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제공
“‘어번 댄디(도시 멋쟁이)’들을 겨냥한 제품입니다.”

5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만난 이 회사 IT모바일(IM) 부문 책임디자이너 백재호(41), 이수정 씨(37·여)는 ‘갤럭시탭S만의 특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자제품보다는 패션 아이템에 더 어울리는 답을 내놓았다. 갤럭시탭S는 삼성전자가 6월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전략 태블릿PC로 갤럭시 시리즈의 프리미엄 라인을 뜻하는 ‘S’를 단 첫 태블릿PC다.

두 사람은 갤럭시탭S의 모양과 색깔, 두께, 크기 등을 디자인하고 조정한 실무 책임자. 백 책임디자이너는 “깔끔한 이미지의 젊은 직장인이 들고 있을 때 더 스마트하고 프로페셔널하게 보이도록 디자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직장인 패션과 관련된 다양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이 작업은 주요 소비자층이 선호하는 옷이나 서류가방, 핸드백 등 여러 패션 아이템 이미지에 제품 이미지를 가상으로 결합해 가장 어울리는 모양을 찾아내는 게 목적이었다.

갤럭시탭S를 디자인하는 데는 총 11개월이 걸렸다. 보통 6개월 정도 걸린 기존 제품보다 2배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 것이다. 백 책임디자이너는 “패션 아이템으로서도 인정받아야 했기 때문에 기능 못지않게 휴대의 간편함(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에도 공을 들였다”며 “부품 무게와 두께를 줄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검은색과 흰색 대신 ‘티타늄 브론즈’와 ‘다즐링 화이트’를 제품 색깔로 채택한 것도 갤럭시탭S의 특징이다. 이 책임디자이너는 “태블릿PC를 도시에 있는 현대적인 건물이라고 가정하고 어울리는 색깔을 연구했다”며 “티타늄 브론즈를 채택한 건 도심 건물이 햇빛에 반사되는 느낌을 구현하기 위한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유태영 인턴기자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 졸업
#삼성전자#갤럭시탭S#갤럭시탭S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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