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대한민국 상생경영대상]마음 따뜻한 경영, 지속가능 기업을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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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대한민국 상생경영대상 발표

세계적인 기업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얻은 이익의 70%를 앱 개발자의 몫으로 분배한다. 개발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소비자는 더 좋은 앱을 사용하게 되고 애플은 스마트폰을 더 많이 판매하게 되는 구조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는 8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협력업체와 함께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서로 협력해 얻은 성과를 독점하지 않고, 중소기업,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등 공정한 분배와 성장을 도모했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융합과 소통, 그리고 상생의 가치가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기업이 벌이는 상생경영, 동반성장, 사회적 책임활동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오늘날의 상생은 누군가의 희생이 아닌 서로 ‘윈윈(Win-Win)’ 관계를 추구한다. 대기업, 중소기업, 협력업체, 소비자 등이 함께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성장을 위한 파트너로 육성하는 등 수평적 관계를 통해 서로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상생경영대상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협업진흥협회, 한국융합미디어협회,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는 제3회 대한민국 상생경영대상은 어느 한쪽의 양보나 희생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닌 다 함께 성장하는 ‘윈윈’의 관계를 통해 사회발전 및 따뜻한 사회문화 조성에 기여한 기업을 선정했다.

대한민국 상생경영대상은 134명의 소비자연구원이 상생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직접 발굴하고 선정해 더 큰 의미가 있다. 134명의 소비자연구원은 지난 5월부터 상생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고객과의 상생, 고객감동 △직원과의 상생, 일하기 좋은 직장 △협력사와의 상생, 공정한 분배 △사회와의 상생, 공유가치창출 △글로벌 상생, 국제협력을 기준으로 델파이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기업이 실천하고 있는 상생경영 활동에 대한 면대면 인터뷰를 통해 심의자료를 보강했으며 심의위원 심의를 통해 상생경영을 우수하게 실천하고 있는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특별부문은 상생경영을 실천하는 프로그램, 재단, 최고경영자(CEO)에게 시상했다.

특별부문 최우수 프로그램을 수상한 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의 ‘나라사랑 대바자’는 보훈가족들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국가유공자의 희생정신을 되새기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고취시키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반려동물의 펫푸드를 구매하면 동시에 유기동물에게도 한 끼 식사를 전달하는 네슬레 퓨리나 펫케어의 ‘사랑의 펫푸드나눔 캠페인’은 구매가 기부로 이어지는 공유가치모델을 창출해 최우수 프로그램 상을 수상했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모토로 상생사회 실현을 위한 나눔 활동을 전개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최우수 재단 상을 수상했으며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지속적으로 기부를 실천한 대주중공업의 박주봉 회장이 최우수 CEO로 선정됐다.

최우수 기업으로는 임직원들과 고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나눔 활동과 금연차 서비스를 운영해 친환경 렌터카 문화를 전파하는 AJ렌터카, 고객 중심의 경영철학을 핵심으로 CS부서를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있는 위메프, ‘행복일터에서 행복한 세상 만들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사회참여 사업을 펼치고 있는 유니에스가 상생경영의 이념을 모범적으로 실천했다. 국내 친환경 유기농 식품의 유통을 돕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초록마을, 가맹점과 본사 간 화합과 상생의 의미로 봉사단을 구성하고 다양한 사랑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코리아세븐, 엄격한 안전기준을 적용해 고객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국미니스톱이 상생경영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인정받아 수상했다.

중소기업에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상품을 발굴하여 동반성장의 모델을 보여준 BGF리테일, 고객행복, 고용창출, 동반성장, 환경보호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완수를 통한 지역사회공헌 활동에 노력하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상생경영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었다. 우리 땅의 제철 먹거리 발굴과 농가 상생에 주력하고 외식 전문 노하우를 전수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CJ푸드빌, 지역사회와의 공동 발전을 위해 사회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전 상품 리사이클링 캠페인과 함께 고객과 다각적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에프알엘코리아(유니클로), 20여 년 동안 심장병 어린이 후원 사업 등을 통한 다양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는 오뚜기가 대한민국 상생경영대상을 수상했다.

한편 다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2014 대한민국 상생대축제’가 7월 10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대한민국상생대축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협업진흥협회, 한국융합미디어협회,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는 ‘2014 대한민국 상생대축제’는 CEO, 기업인, 교수, 기관장, 소비자를 초청하여 우리사회에 ‘상생(相生)’이라는 따뜻한 가치를 나누는 장이다.

‘2014 대한민국 상생대축제’는 2012년 ‘사회공헌 콘퍼런스-소비자, 기업과 사회의 상생을 말하다’와 2013년 ‘따뜻한 대한민국 대축제-상생으로 하나 되는 따뜻한 대한민국’에 이어 3회째를 맞이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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