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올해 GS 혁신에 3조원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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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1조원 늘려 ‘공격 경영’ 박차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임원모임에서 올해 3조 원대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GS그룹 제공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임원모임에서 올해 3조 원대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GS그룹 제공
GS그룹이 올해 3조 원대 투자를 단행한다. 지난해 투자했던 2조 원보다 1조 원 더 많은 금액이다. GS그룹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허창수 회장의 경영 방침에 따른 것이다.

허 회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임원 모임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창의적 도전과 지속적 실행을 통해 현재의 위기 상황을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창조적 리더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지금 세계 경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일본의 엔화약세 정책, 신흥국들의 경제위기 등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이라며 “경기가 나쁠 때는 리스크 요인들이 많이 부각되기 마련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위기는 곧 기회다’란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기에 수동적으로 대응만 할 게 아니라 내부의 비효율을 걷어내는 혁신의 계기로 삼는 한편 경영 환경의 변화를 통한 투자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허 회장은 정부의 투자 활성화 정책에 GS그룹이 앞장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최근 우리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투자를 늘리며 내수 기반을 다져 성장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GS도 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투자와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적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GS는 올해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3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부문별로는 GS칼텍스의 제3원유·제품 부두 건설과 GS에너지의 해외자원 개발 등 에너지 부문에 2조2000억 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GS리테일의 신규 점포 확장 등 유통 부문에 6000억 원을, GS건설의 신성장사업에 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GS는 일본 쇼와셀·다이요오일과 합작으로 진행하는 1조 원대 규모의 여수 파라자일렌(PX) 공장 투자건도 예정대로 집행할 계획이다. PX 공장 합작 프로젝트는 1월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업황 부진으로 투자가 미뤄지면서 사업이 자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일본 측과 투자 시점을 협의하고 있지만 사업을 포기할 계획은 없다”며 “현재 공장 세부설계와 기초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GS#허창수#공격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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