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 매력, 일반분양으로 누려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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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재건축 조합, 일반공급 당첨 확률 높여 투자자 유혹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일반분양 비율이 늘면서 테라스하우스, 펜트하우스 등 희소가치가 높은 상품을 분양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다.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의 개발 후 이익이 주택시장 호황기에 비해 떨어지면서 조합측이 추가분담금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일반분양 비율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분양의 ‘흥행’을 위해 좋은 동·호수 당첨 확률을 높이고 테라스하우스, 펜트하우스 등 인기 주택까지 일반 분양에 내놓기 시작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분양 물량은 2011년 22.56%에서 2012년 25% 선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23곳 1만6248채 중 5744채가 일반 공급돼 일반분양 비율이 35.35%로 크게 뛰었다.

○ 재개발 재건축에 접목되는 ‘드림하우스’

테라스하우스는 선호도가 떨어지는 편인 아파트 저층에 테라스를 설치해 텃밭이나 정원 등으로 활용하게 한 것이다.

외부 공간인 테라스는 전용면적이나 공용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 공간이라 훨씬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반대로 최상층에 설치하는 펜트하우스는 조망이 탁월하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테라스·펜트하우스는 대지 면적을 많이 차지해 정해진 용적률 내에서 사업성을 높여야 하는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에 적용하기는 어려웠다”며 “일부 설치되더라도 분양 기회가 먼저 주어지는 조합원들이 선점하기 일쑤였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물량이 적다 보니 흔히 웃돈이 붙는다. 2012년 분양한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의 저층 테라스하우스 24채는 9월 입주를 앞두고 일부 물량에 웃돈이 붙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전용 59m²의 경우 2억 원에 달하는 웃돈이 붙었을 정도”라며 “로열층 주택보다도 인기가 좋아 대기까지 걸려 있다”고 말했다.

올해 분양하는 아파트들도 테라스·펜트하우스를 속속 일반분양 물량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달 말 현대건설이 서울 양천구 신정4구역에서 분양하는 ‘목동 힐스테이트’에는 전용 155m² 펜트하우스 2채가 일반 분양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22층, 15개동에 걸쳐 전용면적 59∼155m², 1081채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426채가 일반 분양된다.

4일 본보기집을 열고 분양을 시작한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에도 테라스하우스(59∼84m²) 30채, 펜트하우스(141∼192m²) 11채가 조성된다. 이 가운데 펜트하우스 4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 아파트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전용 59∼192m²로 3658채로 구성돼 있다. 이 중 1114채가 일반 분양된다.

○ 주상복합 및 택지지구도 드림하우스 뜬다

대우건설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분양에 나서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 푸르지오 써밋’에도 주거동 37층과 38층에 전용 273m²짜리 펜트하우스 2채가 일반 분양된다. 각각 지상 38층, 39층 규모의 2개동에 아파트 151채(전용 112∼297m²), 오피스 650실(전용 25∼48m²) 및 판매시설이 조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이 중 아파트 110채와 오피스텔 450실이 일반 분양된다.

신도시·택지지구에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에도 테라스하우스와 펜트하우스가 조성된다. 중흥건설은 이달 중 세종시 3-2생활권 M4블록에서 ‘중흥S클래스 리버뷰 2차’ 아파트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12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98∼169m² 총 656채로 구성되는 중대형 아파트로 전용 169m² 5채에 펜트하우스가 적용된다. 복층 구조로 설계되는 펜트하우스의 2층에는 테라스도 있어 금강을 조망할 수 있다.

대우건설이 이달 중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6블록에서 분양하는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에도 전용 114m² 4채에 펜트하우스가 접목된다. 이 아파트는 11개동에 걸쳐 전용 93∼114m² 총 1066채로 구성된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테라스 하우스#펜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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