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경영혁신]청렴콘서트 등 윤리경영, ‘반부패 경쟁력 평가’ 공공기관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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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은 임직원이 청렴한 윤리의식을 가지는 게 경영혁신의 첫걸음이라고 판단해 윤리경영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회사 창립기념일인 4월 2일마다 전국 사업소에서 ‘동서발전 청렴콘서트’를 열고 있다. 청렴콘서트는 회사 내 윤리행동 강령 위반 사례를 상황극으로 표현한 ‘윤리역할극’과 청렴을 주제로 임직원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청렴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에서 개발한 청렴콘서트는 직원들이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기존의 단순 강의형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공연과 강의 형식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청렴윤리 교육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직원들이 윤리적인 딜레마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을 설정해 가상극 형태로 꾸민 모의 법정도 눈길을 끈다. 동서발전은 2월 윤리경영워크숍에서 다양한 윤리적 딜레마 상황에서의 올바른 판단기준을 세우고 윤리적인 의사결정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윤리 모의법정’을 도입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당시 워크숍에 참석했던 임직원 50여 명은 검사, 변호사, 피고인, 증인, 배심원 등 각자 역할을 맞게 상황극을 펼쳐 윤리경영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3월에는 청렴연수원에서 임직원 42명이 ‘기관 맞춤형 청렴강사 양성과정’을 이수하기도 했다. 청렴강사 과정을 마친 임직원은 앞으로 각 사업소가 자체 강사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소그룹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윤리교육 교재를 제작할 수도 있다.

동서발전은 윤리경영의 제도와 활동, 시스템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직원의 윤리의식을 높이고 있다. 자체 윤리경영 지수인 엠덱스(EMDEX)를 개발해 회계 투명성과 민주적 지배구조를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매년 초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윤리실천 서약서에 서명을 받고 있으며 매일 오후 6시에는 전국사업소 사내방송을 통해 이해관계자로부터 금품 및 향응을 받지 않겠다는 다짐 등 직원들이 유의해야 할 ‘청렴 십계명’을 전파하고 있다.

행동강령 위반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청렴주의보 발령제도, 청렴식권제도를 도입해 운영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윤리경영을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 동서발전은 앞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언론을 활용해 윤리경영 메시지를 공유하고 홈페이지에 ‘동서발전 윤리경영 이야기’를 연재하는 등 스토리텔링 방식의 윤리경영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동서발전은 1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 반부패 경쟁력 평가’에서 29개 공공기관 중 1위로 선정됐다. 2011년 15위, 2012년 5위에서 순위가 크게 올랐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회사 재산을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이 금지된 금품을 받지 않도록 하는 사내 규정을 신설한 점이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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