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행수입 했더니… 22만원 구두가 13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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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찬청장 “가격횡포 방지책 확대”

“미국 유명 브랜드 의류는 국내에서 외국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수입 독점 지위를 없애고 물품 수입의 경쟁을 유발시키면 물가도 인하되고 국민이 혜택을 보죠.”

백운찬 관세청장(사진)은 급증하는 해외 직접 구매와 관련해 소비자를 보호하는 방안을 직원들과 논의한 끝에 ‘병행수입’이라는 대안을 내놓았다. 외국 업체와 독점계약을 맺은 1개 업체가 수입제품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경로로 정식 제품을 누구나 수입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효과는 컸다. 관세청이 지난해 조사한 결과 의류 독점수입업체인 P사 제품은 시중에서 10만3000원인 데 반해 병행수입 제품은 7만9000원으로 33%, 구두(N사)는 21만9000원에서 12만9000원으로 저렴했다.

백 청장은 “수입 제품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면 합리적인 구매가 이뤄지고 가격 인하로 이어진다”며 “병행수입을 통해 들어온 물품에 대한 소비자 불신 해소와 체계적인 애프터서비스를 위해 통관표지(QR코드)를 부착해 판매하는 제도를 도입해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 유명 브랜드가 국내에서 33% 가까이 비싸게 판매되고 있어 다른 국산 제품 전체의 가격 인상도 부추기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병행수입#백운찬#해외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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