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후 쭉 ‘임금 없는 성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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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늘어도 실질임금 제자리

2008년 이후 노동생산성은 높아진 반면 실질임금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임금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12일 ‘임금 없는 성장’ 보고서를 통해 “전 산업의 평균 실질임금이 2008년부터 증가세를 멈춘 뒤 2013년 2분기(4∼6월)까지 6년째 정체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실질임금은 연평균 0.4% 줄어들었다. 2005∼2007년 3년간 연평균 3.80% 증가했던 실질임금이 2008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것. 소득 분위별로 3분위(소득 하위 20∼30%) 계층의 실질임금이 3.5%나 줄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소득 최상위 10%인 10분위 계층의 실질임금도 3.0%나 감소했다. 박종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저소득층의 타격이 크다는 것은 예상됐지만 고소득층 중에서도 최상위 10%의 실질임금이 크게 감소한 것은 의외”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실질 노동생산성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실질임금 정체가 이뤄져 ‘임금 없는 성장’으로 볼 수 있다며, 이는 가계소득 부진을 뜻하며 내수 회복을 가로막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실질임금#가계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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