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화학 ‘흐림’ 반도체 ‘맑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1분기 제조업 기상도 조사해보니… BSI 101→93으로 떨어져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연구원이 42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BSI 전망치는 93으로 지난해 4분기(10∼12월) 전망치 101을 크게 밑돌았다. 이 지수가 기준치 100보다 낮으면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제조업체가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BSI 전망치는 작년 2분기(4∼6월) 105로 크게 상승한 뒤 지난해 4분기까지 계속 기준치 100을 넘어섰으나 올 들어 기준치를 밑돌았다.

분야별로는 내수 BSI 전망이 92로 지난해 4분기 전망치(103)보다 크게 하락했고 수출 전망 역시 96으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설비투자(96), 고용(99) 역시 모두 지난해 4분기보다 전망이 악화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의 BSI 전망치가 127로 가장 높았으며 섬유(104), 전기기계(102)가 뒤를 이었다. 반면 비금속·석유정제업은 78, 전자는 81로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에서는 반도체(127), 기계·장비업, 전기기계(각 111) 업종의 경기가 좋을 것으로 전망됐으며 그동안 부진을 면하지 못했던 조선업 역시 최근 선박 수주가 늘어나면서 전망치가 102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제조업#전자#화학#반도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