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성우오토모티브… 社名 변경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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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 현대車 부품 협력업체 브랜드 인지도 높이려 社名 변경

자동차부품업체인 성우오토모티브가 ‘현대’ 브랜드를 사용한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성우오토모티브는 이달 초 회사명을 ‘현대성우오토모티브코리아’(사진)로 바꿨다. 성우오토모티브는 알루미늄휠, 배터리 등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현대·기아자동차의 1차 협력회사이다. 지난해 매출 1조 원, 수출 4억 달러(약 4520억 원)의 실적을 냈다.

성우오토모티브가 ‘현대’ 브랜드를 사용하게 된 배경에는 범현대가(家)의 공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해외 판로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는 성우오토모티브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현대 브랜드를 넣어 사명을 바꾸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대해 범현대가가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성우그룹 창업주인 고 정순영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그는 1969년 현대건설에서 분리된 현대시멘트 사장으로 취임하며 현대그룹에서 독립했고 1987년 성우오토모티브의 전신인 서한정기를 설립했다. 2000년 정순영 회장의 4남이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정몽용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성우오토모티브는 2008년 중국 룽커우에 알루미늄휠 공장을 설립하는 등 현대·기아차와의 해외 동반진출을 통해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BMW, 크라이슬러,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자동차회사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성우오토모티브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와의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되거나 지분을 교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현대#성우오토모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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