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신입직원 업무능력 남성과 비슷” 인사담당자 79%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0일 03시 00분


대한상의 300곳 조사 “여성 임원 점차 늘것”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대다수는 여성 신입직원의 업무능력이 남성과 대등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대기업 및 중견기업 300여 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여성인재 활용에 관한 기업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6%가 ‘여성 신입직원의 업무역량이 남성과 비슷하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남성보다 우수하다’는 13.9%로 ‘부족하다’(7.5%)를 앞질렀다. 여성이 남성보다 우수한 점으로는 친화력, 성실성 및 책임감, 창의성 등이 꼽혔다. 반면에 리더십, 팀워크, 주인의식 등은 부족한 점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3.8%는 여성임원 및 관리자 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53.9%,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대한상의 측은 “여성인재 확보에 관한 기업들의 관심이 점차 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기업 내 여성임원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1명의 여성 대표나 임원을 보유한 곳은 23.7%였고 이들 기업 한 곳당 여성 대표 또는 임원 수도 평균 2.2명에 그쳤다. 특히 대기업은 1.8명으로 중견기업(2.3명)보다 적었다.

응답자의 50.7%는 여성이 임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 ‘일과 가정을 조화시키려는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을 꼽았다. 이어 출산·양육 관련 사회적 지원(24.0%), 최고경영자의 강력한 의지와 지원(17.8%), 여성 할당제 의무화(3.9%) 등의 순이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여성 직원들이 경력 단절 없이 임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기업은 물론이고 사회도 함께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대한상공회의소#여자 신입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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