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사장… 현대차 디자인도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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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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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수입차 시장서 현대-기아 판매 1위

피터 슈라이어 기아자동차 사장(60·사진)이 현대자동차의 디자인도 총괄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의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해 디자인 총괄담당직을 신설하고 슈라이어 사장을 초대 디자인 총괄담당으로 임명했다고 13일 밝혔다.

독일 출신인 슈라이어 사장은 1990년대 아우디·폴크스바겐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일하며 ‘유럽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명성을 쌓았다. 2006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적극적인 구애로 기아차 최고디자인책임자(CDO·Chief Design Officer)로 기아차에 합류했다. 지난해 말 현대차그룹 인사에서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본사 사장으로 승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인사로 슈라이어 사장은 현대·기아차의 장기적인 디자인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두 회사의 디자인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는 이를 위해 각종 디자인 개발 프로젝트에 초기 단계부터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슈라이어 사장이 제품 개발 이외에 경쟁력 있는 신진 디자이너 육성에도 힘을 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유럽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독일에서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13일 독일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독일에서 모두 15만5673대를 팔아 프랑스 르노(15만740대)와 체코 스코다(14만7197대)를 제쳤다. 2011년 독일 내 수입차 판매는 르노, 스코다, 현대·기아차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독일에 진출한 주요 자동차 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2.9% 감소한 반면 현대·기아차 판매는 무려 20.7%나 늘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피터 슈라이어#기아자동차#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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