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인천판 라데팡스’ 만든다

  • 동아일보

종합터미널 단계적 개발… 복합쇼핑몰 랜드마크로 육성
신세계 “사법부 무시” 비판

롯데쇼핑이 11일 공개한 인천종합터미널 부지에 대한 개발 조감도. 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이 11일 공개한 인천종합터미널 부지에 대한 개발 조감도. 롯데쇼핑 제공
신세계와 인천시가 인천종합터미널 터를 둘러싸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롯데쇼핑이 11일 인천종합터미널 부지에 대한 개발 청사진을 공개했다. 9월 롯데쇼핑은 인천시와 ‘인천종합터미널 부지 및 건물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이달 중 본계약을 마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프랑스의 ‘라데팡스’와 일본의 ‘도쿄 미드타운’처럼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며 지역상권까지 발전한 사례를 모델로 삼았다고 밝혔다. 새로운 터미널 복합 쇼핑몰을 통해 인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총 7만8000m² 부지 가운데 인천종합터미널이 약 3만4500m² 규모로 신축되고 나머지 공간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을 단계적으로 증축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터미널 마트 영화관이, 2017년에는 백화점이 문을 연다.

이에 대해 신세계는 “본계약이 체결되지 않고 재판부 결정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개발 청사진부터 공개한 것은 사법부의 권위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1997년 11월부터 인천종합터미널에서 백화점을 운영해 온 신세계는 인천시를 상대로 백화점 건물 처분 금지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놓은 상태다. 법원의 최종 결정은 이달 중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롯데쇼핑#라데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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