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항공사들, 저비용항공사 공세로 위기… 과감한 구조조정 통한 인건비절감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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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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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G월시 CEO 방한

“세계 항공업계는 저비용항공사(LCC)의 공세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기존 대형 항공사에 과감한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윌리 월시 국제항공그룹(IAG) 최고경영자(CEO·51·사진)는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IAG는 그룹 산하인 영국항공이 지난달 인천∼런던 노선에 취항하며 1998년 외환위기로 운항을 중단한 이후 14년 만에 한국 시장에 재진출했다. 영국항공이 2010년 스페인 이베리아항공과 합병하며 출범한 IAG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세계 6위의 항공사다.

월시 CEO는 구조조정의 달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조종사 출신인 그는 2005년 영국항공 CEO로 선임된 후 2007년 창사 이래 최대치인 10%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금융위기로 부진을 겪던 2009년에는 직원 4000여 명의 희망퇴직 및 계약직 전환을 단행했다. 지난해 IAG의 CEO로 취임하며 이베리아항공 직원 4500명을 감원해 내년에 흑자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월시 CEO는 “항공사에서 연료비 다음으로 비중이 큰 것은 인건비”라며 “비용은 줄이면서 설비와 서비스에는 아낌없이 투자해 승객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윌리 월시#국제항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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