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지자체가 터잡고 건설사가 짓는다… 협력분양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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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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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민관합동 분양


경기 화성 신동탄 SK VIEW Park에 건설될 전용 어린이집
경기 화성 신동탄 SK VIEW Park에 건설될 전용 어린이집
이질적 요소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하이브리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형태를 띤 ‘민관(民官) 합동 분양’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민관 합동 분양은 지방자치단체가 확보한 토지에 민간 건설회사가 아파트를 짓는 방식을 말한다. 건설사는 용지 확보를 위한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고 지자체는 민간회사의 집약된 건설 노하우를 이용할 수 있어 ‘윈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로 일감 부족에 시달리는 건설사들이 민관 합동 분양에 적극적이다.

민관 합동 분양 아파트 건설은 수도권에서 특히 활발하다. 인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단지에서 처음 분양된 민영아파트인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센트럴자이’가 대표적이다. 이 아파트의 시행은 인천도시공사가,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전용면적 84∼101m² 중대형 아파트 850채로 이뤄졌다.

SK건설이 이달 경기 화성시 반월동에 분양하는 ‘신동탄 SK VIEW Park’는 전국 최초로 아파트단지 안에 140명의 어린이를 받을 수 있는 시립 어린이집을 설립할 예정이다. SK건설이 주택 구매 수요자들을 분석한 결과 어린아를 둔 30∼40대 층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알고 화성시에 어린이집 설립 제안을 했고 화성시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전용면적은 59∼115m²로 다양하며 1967채의 대단지 아파트다.

서울 강남 보금자리지구에 들어서는 민간 분양 아파트나 오피스텔도 대표적인 민관 합동 분양 사례라 할 수 있다. 보금자리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자체가 주도해 공공주택을 공급한 사업이지만 이들이 자금난에 빠지자 정부가 이러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민간 건설업체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보금자리지구 민간 분양으로 이어졌다. 보금자리주택의 최대 장점인 낮은 가격과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민간 브랜드라는 이점까지 고스란히 더해져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대우건설은 현재 서울 송파 위례신도시에서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를 분양하고 있다. 위례신도시의 첫 번째 민간분양 아파트로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지하철 8호선 및 분당선 환승역인 복정역이 가깝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나 송파대로를 이용하기도 쉽다. 전용 106∼112m²의 중대형 아파트 549채로 이뤄졌으며 분양가는 3.3m²당 1810만 원대로 주변 아파트에 비해 저렴하다.

울산 울주군 율리보금자리에서는 울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태영건설이 시공하는 ‘율리보금자리 문수 데시앙’이 분양 중이다. 전용 69∼84m²의 중소형 아파트 523채로 이뤄졌으며 울산고속도로와 울산∼부산간고속도로가 인근에 있다. ‘율리보금자리 문수 데시앙’은 청약자격이 무주택 가구주에게만 주어졌는데도 10월 일반공급 244채가 모두 1순위에 청약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민관 합동 분양 오피스텔도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강남 보금자리지구에서 ‘강남 2차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다. 다른 강남 오피스텔보다 30∼50% 저렴한 분양가격에다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까지 적용해 소비자들의 자금 부담을 낮췄다. 전용 18∼49m²의 오피스텔 총 543실로 이뤄져 있으며 현재 잔여물량의 1실당 분양가는 1억400만 원대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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