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셀 국산화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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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CE 원천기술 이전 받아

포스코에너지가 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셀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수소와 산소가 만나 전기화학반응을 일으키며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연료전지는 친환경에너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태양광이나 풍력에 비해 설치에 필요한 공간이 작아 도심형 그린에너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에너지는 미국의 연료전지 업체인 퓨얼셀에너지(FCE)로부터 핵심 부품인 셀의 제조기술을 이전받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술 이전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한 이 회사는 2015년 상반기(1∼6월) 중 경북 포항시 영일만항 연료전지 산업단지에 연산 70MW 규모의 셀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1000억 원에 이른다. 포스코에너지는 세계 최초로 연료전지를 상용화한 퓨얼셀에너지로부터 기술 이전을 조건으로 투자해 현재 약 19%의 주식을 보유한 1대 주주다.

2007년부터 연료전지 사업을 시작한 포스코에너지는 완제품을 수입해 운영 및 유지·보수하면서 연료공급과 전력변환을 담당하는 보조설비와 전기를 생산하는 스택(셀을 모아 만든 장치)을 차례로 국산화했다.

현재 전국 20곳에서 53MW의 연료전지를 설치해 운영 중인 이 회사는 올해 말에 경기 화성시에 세계 최대 규모인 60MW급 연료전지 발전단지를 착공한다. 화성시 전기사용량의 70%에 이르는 양이다. 내년 2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300kW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를 준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일본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소재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결합한 그린시스템 분야에서 미래의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포스코의 핵심 자회사로 조만간 기업공개에 나설 예정이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포스코에너지#셀 국산화#F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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