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비싸면 외면… ‘착한 분양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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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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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탄 SK VIEW PARK’ 조감도.
‘신동탄 SK VIEW PARK’ 조감도.
아파트 매매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저렴한 분양가가 청약 성패의 기준이 되고 있다. 각 건설사는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춰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운 아파트를 속속 분양 중이다.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분양시장에서 ‘착한 분양가’ 아파트가 새로운 분양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SK건설은 동탄1신도시에 분양 예정인 ‘신동탄 SK VIEW PARK’의 분양가를 m²당 240만 원대로 책정했다. 입지 여건이 좋지만 순위 내 마감을 겨냥해 분양가를 낮췄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동탄2신도시 평균 분양가인 315만 원보다 저렴하고 동탄1신도시 시세인 333만 원보다 싸다. 동탄1신도시의 생활인프라와 영통지구의 학군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수요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 구월아시아드 선수촌 단지에서 분양되는 첫 민영주택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센트럴 자이’도 m²당 평균 254만 원의 저렴한 분양가를 책정했다. 최근 인천지역 m²당 분양가가 360만 원대였음을 감안하면 대폭 분양가를 낮춘 셈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 84, 101m² 850채로 구성되며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모든 가구에 가변형 벽체를 달아 입주자 취향에 맞는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다음 달 2일 분양을 앞둔 ‘e편한세상 여주’의 분양가는 m²당 199만 원 수준이다. 삼호가 시공하는 이 아파트는 경기 여주군 일원에 5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아파트다.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84m² 단일면적으로 구성한 점도 눈길을 끈다.

단지 주변으로 남한강과 산을 동시에 볼 수 있고 남한강 현암지구 강변공원과 오학공원도 가까워 주변 자연환경이 쾌적하다. 지하 1층, 지상 11∼15층 5개 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84m² 299채로 구성된다.

SK건설과 호반건설은 내달 시흥 배곧신도시 시범단지 B7블록과 B8블록에서 합동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B7블록 ‘시흥 배곧 SK VIEW’는 전체 1441채, 전용 62∼84m²로 구성된다. B8블록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 베르디움’은 총 1414채, 전용 65∼84m²로 이뤄졌고 중앙공원이 단지 앞으로 펼쳐져 있는 게 특징이다. 두 단지 모두 m²당 260만 원선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분양가를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게 책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요즘에는 아무리 좋은 입지와 상품성을 갖췄더라도 분양가가 비싸면 외면당한다”며 “분양가 인하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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