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고양 삼송에 복합쇼핑몰 건립”

2017년까지 4000억 투입… “3000여명 고용창출 효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이 대형 복합쇼핑몰 건립 계획을 추가로 발표하며 공격 경영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택지개발지구에 4000억 원을 투입해 2017년까지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19일 LH공사와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쇼핑몰 개발 용지 9만6555m²를 1777억 원에 사들일 예정이다.

북한산 자락에 있는 삼송택지개발지구는 서울시청에서 14km가량 떨어져 있고, 은평뉴타운과 일산신도시를 연결하는 8차로 변에 있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통일로 등이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 측은 “중국, 일본인 관광객을 포함해 연간 1000만 명이 쇼핑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3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쇼핑과 문화, 레저시설을 모두 갖춘 ‘라이프스타일센터’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가 교외형 복합쇼핑몰 개발에 나서는 것은 경기 하남 안성 의왕, 인천 청라, 대전에 이어 이번이 6번째다. 신세계 측은 “이로써 서울의 동서남북 네 방향 모두에 걸쳐 ‘신세계 교외형 복합쇼핑몰 벨트’를 구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미래의 먹을거리로 삼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복합몰 개발지를 추가로 확보한 데 대해 정 부회장은 “세계적 추세에 맞춰 대형화, 복합화를 핵심으로 삼고 지속적인 출점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이날 계열사인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에 150억 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대구시는 동구 신천동 일대에 신세계백화점 등이 포함된 복합환승센터를 개발하기로 하고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한 바 있다. 이곳 역시 복합쇼핑몰로 개발할 예정이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