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에 GCF를]정부·인천·민간 드림팀 “하나된 녹색세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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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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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가 GCF유치 한마음

5월 29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GCF 인천 유치를 위한 범시민 지원위원회 발대식. 송영길 인천시장(왼쪽에서 7번째)을 비롯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에서 8번째),한덕수 GCF민간유치위원회 위원장(무역협회 회장·왼쪽에서 4번째)이 소형‘아이 러브 GCF’ 깃발을 들고 유치를 기원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5월 29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GCF 인천 유치를 위한 범시민 지원위원회 발대식. 송영길 인천시장(왼쪽에서 7번째)을 비롯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에서 8번째),한덕수 GCF민간유치위원회 위원장(무역협회 회장·왼쪽에서 4번째)이 소형‘아이 러브 GCF’ 깃발을 들고 유치를 기원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정부와 인천시, 민간단체가 국운(國運)을 걸고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습니다.”

인천시 허종식 대변인은 14일 “정부와 인천시가 나라의 운명을 걸고 상호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GCF 사무국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시가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으며, 정부도 전폭적인 협력과 지원을 통해 GCF 사무국 유치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GCF 사무국 유치의사를 공식 표명한 것은 지난해 11월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17차 유엔기후변화협액 당사국 총회에서다. 총회에 참석한 유영숙 환경부 장관이 한국이 GCF 유치에 나설 것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그 후 올해 3월 13일 기획재정부 유치도시 선정위원회에서 국내 유치도시로 인천이 확정되면서 정부와 인천시는 ‘한마음 한 뜻’이 돼 GCF 사무국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

○ 환상의 팀워크를 이룬 정부와 인천시

8월 22∼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GCF 1차 이사회. 정부와 인천시는 환상의 팀워크로 1차 이사회에서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탁월한 입지를 유치국 평가위원회에 확실하게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이 이사회 공동의장국과 유치국 평가위원회 앞에서 송도국제도시 입지 여건을 알리는 프레젠테이션을 했는데 독일 본과 더불어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당시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한 조명우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GCF가 개발도상국을 위한 국제기구여야 한다는 점과 GCF 발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 국제학교 등 송도국제도시가 외국인을 위한 생활 인프라가 완비돼 있다는 점이 호평을 이끌고 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호응은 GCF 2차 이사회를 송도에서 열기로 확정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김황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인천시장도 8일 함께 덴마크를 방문해 현지에서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만나 GCF 사무국 유치 총력전을 펼쳤다. 김 총리는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2차 글로벌녹색성장포럼에서의 개막 연설에서 “한국은 기후변화협약의 대의를 달성하고자 최선을 다해 왔으며 개발도상국과 신흥경제국, 선진국 간 간극을 메움으로써 남다른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제한 뒤 “이 때문에 GCF 사무국을 한국에 유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GCF 덴마크 이사인 퍼 캘러슨 덴마크 중앙은행 부총재를 단독으로 만나 인천 송도의 친환경성과 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인천 시민들의 유치 염원 등을 설명했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도 지난달 7일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제주’ 행사장에서 무스타파 카멜 이집트 환경장관 등을 만난데 이어 지난달 12일에는 칼 필립 스웨덴 왕자, 솔헤임 에리크 전 노르웨이 환경·국제개발담당 장관, 응골레 필립 카메룬 산림환경장관 등을 만나 GCF 인천 유치를 적극 요청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 GCF 유치에 각계각층이 뛴다.

정부와 인천시 못지않게 GCF 민간유치위원회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5월 GCF에 대한 범국민적 유치활동을 위해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GCF민간유치위원회를 출범했다.

민간유치위원회는 정부유치단의 방향과 활동에 대해 자문 역할을 하고 민간 부문의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정부의 유치활동을 돕고 있다. 이회성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 부의장,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각계 전문가 22명이 GCF 사무국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

신한은행 인천본부 소속 50여 개 영업점 직원들도 점포를 찾는 시민들에게 GCF를 알리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 GCF를 소개하는 홍보자료를 비치하고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와 인천시는 올 4월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 사무국의 유치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 GCF 사무국 유치를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정부와 서울시, 민간이 합심해 추진했지만 IPBES 사무국 최종 유치도시는 독일의 본으로 결정된 바 있다.

한태일 시 환경녹지국장은 “선진국의 무차별적 물량공세와 선입견 속에서도 침착한 대응과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업무 공조를 통한 치밀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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