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적립식·종목·자산배분형… 내게 맞는 ETF 투자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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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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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가 제안하는 ETF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2002년 이후 10년 만에 순자산 규모가 13조4000억 원으로 불어났고 계좌 수는 38만 개로 늘어났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89%에 이를 정도로 개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 영역이다.

낮은 예금 금리가 불만이지만 한편으로는 안정적 수익도 확보해야 하는 투자자들이라면 지금이라도 ETF 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각 증권사가 제안하는 다양한 ETF 상품을 살펴본다.

○ 적게 투자하는 적립식 ETF

적립식 ETF의 가장 큰 장점은 적은 돈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투자증권 ‘아임유 랩 적립ETF’는 최소 가입금액이 월 20만 원이다. 이 상품은 대표지수 ETF에 50% 이상 투자해 안정적으로 시장수익률을 따라간다. 대표지수 ETF 투자한 자금 외의 나머지는 저평가된 종목 ETF를 발굴해 투자하는 방법으로 시장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4월 나온 이후 현재 5000개의 신규 적립식 계좌가 만들어지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명품 적립식 플랜YES’는 투자자가 직접 ETF를 고르고 투자성과를 관리하는 ‘플랜YES ETF서비스’와 전문가가 대신해서 ETF 적립식 투자를 해주는 ‘플랜YES 랩서비스’로 구성된다.

플랜YES ETF서비스 상품에 가입하면 투자자가 ‘KODEX 200’, ‘KODEX 인버스’, ‘KODEX 레버리지’ 중 하나를 직접 선택해 투자할 수 있다. ‘플랜YES 랩서비스’는 전문가들이 투자자를 대신하며 KODEX 200을 기초 자산으로 펀드를 운용한다.

이 상품은 ETF를 적립하는 방법도 두 가지다. 매월 일정한 금액을 적립하는 정액적립 방법과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주가가 낮을 때 ETF를 많이 사고 주가가 높을 때는 ETF를 적게 사는 적립금 조절 방법이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12월 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연 3.95% CMA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삼성증권 ‘ETF 장기적립우대서비스’도 투자자가 직접 투자할 ETF 펀드를 고를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지수 ETF, 종목 ETF 중 최대 5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놓고 투자자가 매월 어느 정도 투자할지 금액을 정해 놓으면 매수하도록 요청한 날짜에 자동으로 해당 종목을 매수해 준다.

동부증권 ‘Happy+적립식 ETF랩’은 대표지수 ETF와 종목 ETF를 적절히 섞어 운용하는 상품이다. 시장추세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변곡점에서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를 적절히 활용해 수익을 추구한다.

○ 좋은 종목에만 투자하는 섹터ETF

대신증권의 ‘대신 자이언트 현대차그룹 ETF’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현대제철, 현대건설, 기아차, 글로비스 등 현대차 그룹의 핵심 우량기업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이 상품은 2008년 12월 23일에 설정된 이후 올해 10월 8일 기준 누적수익률 402.56%를 올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68.01%보다 높은 초과 수익을 얻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타이거 중국소비테마 ETF’는 중국의 내수 성장에 따라 직간접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 거래소 상장 기업들을 모아 추종 지수를 구성했다.

아모레퍼시픽, 엔씨소프트, LG패션 등 22개 종목을 골라 담는다. 지수 안의 구성 종목은 해당 기업의 재무요건, 경영건전성 요건 등을 고려해 1년에 4차례 변경된다.

타이거 중국소비테마 ETF는 지난해 12월 15일 설정된 뒤 10월 8일 기준 수익률 28.45%를 보이고 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9.09%이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이사는 “중국 정부의 경기하락 방어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도 중국소비테마 ETF는 좋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주식, 채권 나눠 사는 자산배분형 ETF

동양증권 ‘마이 W ETF 리서치 솔루션’은 ETF를 통해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전문가가 주식형 ETF와 채권형 ETF에 국면별, 시장 상황별 최적의 조합으로 투자한 뒤 목표수익률인 8%에 도달하면 주식형 ETF를 전량 매도하고 채권형 ETF로 100% 전환 운용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다.

동양증권은 “‘마이 W ETF 리서치 솔루션’ 2호가 5월 21일 설정 이후 56영업일 만인 8월 8일 8% 수익률을 달성했고 3호 역시 6월 28일 설정 이후 31영업일 만인 8월 9일에 목표수익률 8%에 도달했다”며 “1∼4호 모두 목표수익률을 달성한 뒤 채권형 ETF로 전량 전환돼 안정적으로 운용 중”이라고 소개했다. 최소가입금액은 500만 원이다.

KDB대우증권의 자산배분형랩 ‘폴리원’은 주식시장 상승기에는 위험자산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시장 하락기에는 채권 ETF, RP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10월 8일 기준 ‘폴리원 알파성장형’의 1년 수익률은 10.02%, 6개월 수익률은 1.25%를 보이고 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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