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홀딩스-극동건설 법정관리 신청 파장]웅진그룹 알고보니 ‘속 빈 강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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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주력계열사 부채… 39% 늘어 6조2000억원

금융감독원은 웅진그룹 계열사들은 금융권에서 3조3000억 원을 빌렸고 공모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으로 1조 원을 조달해 총 차입금이 4조3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금융권 차입금 가운데 은행들의 신용공여액은 2조1000억 원이었다. 우리은행 4886억 원, 신한은행 3022억 원, 하나은행 2898억 원, 산업은행 2518억 원의 순이었다. 비은행권의 신용공여는 1조2000억 원으로 보험사가 2184억 원, 금융투자사가 1530억 원 등이었다.

웅진그룹 계열사들의 부채는 최근 급속도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웅진홀딩스 부채는 2010년 말 2조3126억 원에서 올해 6월 3조 원이 넘었고 극동건설은 같은 기간 6359억 원에서 1조 원으로 부채가 늘었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웅진그룹 7개 전체 주력 계열사의 부채는 4조4331억 원에서 6조2000억 원으로 39.2% 증가했다.

또 웅진그룹 주력 계열사들은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 실적이 개선되지 못하면서 적자가 이어졌다. 웅진홀딩스는 2010년 879억 원의 흑자를 냈다가 작년 1613억 원의 손실을 낸 뒤 올해 상반기(1∼6월) 596억 원의 적자를 내며 적자 행진을 지속했다. 극동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616억 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162억 원의 손실을 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웅진그룹#차입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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