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CEO를 위한 지혜]위기를 인정하면… 더 이상 위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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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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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희 민족문화콘텐츠연구원장
박재희 민족문화콘텐츠연구원장
중국 제나라의 장군인 사마양저가 지은 ‘사마병법(司馬兵法)’에 보면 ‘천하가 태평하고 평화로울 때 전쟁을 잊어버리고 준비를 하지 않으면 결국 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는 구절이 있다. ‘천하수안(天下雖安)이나 망전필위(忘戰必危)니라!’ 너무나 잘 알려진 이 말에는 위기의식을 갖지 않고 있을 때 위기가 찾아온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를 거꾸로 보면 다음과 같은 해석도 가능하다. ‘우리가 준비를 철저히 하고 대비하면 결국 위기는 찾아오지 않을 수 있다.’

‘주역(周易)’은 위기를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하는 기회로 바라본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窮)이 다가오면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변화(變)가 일어난다. 그 변화 속에서 새 답(通)을 찾게 된다. 일명 ‘궁즉변(窮則變), 변즉통(變則通)’의 철학이다. 어려운 상황이 다가오면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다. 그 변화는 결국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국면을 조성한다는 논리다. 위기를 간파하고 인지하기만 한다면 반드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낙관론을 가질 만한 근거가 여기에 있다.

경제를 잘 모르는 학생들도 경제가 위기라고 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위기는 위기인 것 같다. 일반인들도 위기라는 소리를 귀가 따갑게 들어서인지 마트에서 장바구니에 생필품을 담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할 정도다. 부동산은 관망하는 수요자들로 인해 맥을 못 추고 소비정신은 최대한 몸을 낮추고 있다. 아픈 사람이 건강하다고 자부하는 사람보다 더 오래 산다는 말이 있다. 아픈 만큼 더 조심하고 경계하며 자신의 건강을 돌보기 때문이다. 위기를 위기로 느끼고 대비하는 순간 위기는 더이상 위기가 아닐 수 있다.

박재희 민족문화콘텐츠연구원장 taoy2k@empal.com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경영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113호(2012년 9월 15일자)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DBR 웹사이트 www.dongabiz.com, 구독 문의 02-2020-0570

프라다, 건축가에 길을 묻다

▼ 지도와 경영(Management By Map)


‘프라다는 뉴욕 매장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건축가인 렘 콜하스에게 맡겼다. 그가 럭셔리에 대해 내린 정의는 이렇다. “럭셔리는 지적이고 익숙하지 않은 낯섦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매일 만나는 반복적 일상에서 특별하고 고급스러운 가치를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다. 동시에 럭셔리는 공간을 소비할수록 그 가치가 더욱 귀해진다.” 공간을 소비할수록 가치가 귀해진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콜하스는 땅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뉴욕의 프라다 매장에 바닥부터 천장까지 가득 제품을 진열하는 대신에 소수의 선별된 상품만을 제한적으로 미술 작품처럼 진열했다. 공간을 재해석해 쇼핑에 관해 새로운 지형도를 만들어가는 건축가, 지리정보시스템(GIS) 분석가, 마케팅학자들의 흥미로운 시선을 소개한다.


불황 뚫고 성장하는 기업들

▼ 하버드비즈니스리뷰


화장품 전문 매장인 세포라는 10여 년 전 망할 위기에 처했으나 지금은 매주 2개씩 신규 매장을 열 정도로 성장했다. 불황으로 고급 숙박업이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음에도 2008년 이후 포시즌스호텔 체인의 예약은 급증하고 있다. 식품회사 다논은 요구르트에 무관심한 미국인들을 공략하기 위해 수십 년간 고군분투한 결과 향후 매출이 몇 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은 어떻게 이러한 성과를 거뒀을까. 필자들은 이 기업들의 직원들이 ‘집단적 열망(collective ambition)’을 가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집단적 열망은 리더와 직원들이 성취하고자 하는 것, 열망을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는 방식, 브랜드 약속과 핵심 가치를 일치시키는 방식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DBR#망전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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