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벌주, 원샷 강요, 사발주… 완전히 몰아냅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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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음주악습 계속땐 인사 불이익도 검토”

삼성그룹은 건전한 음주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과거에도 ‘119(한 가지 술로, 1차만, 오후 9시 이전에 끝내기) 캠페인’ 등 음주문화 개선을 시도한 적이 있지만 성과가 미흡했다고 보고 종합적이고 강력한 캠페인을 시작하기로 했다.

삼성은 술을 못 마시는 직원을 괴롭히고 폭음을 유발하는 ‘벌주’(벌칙으로 술을 강요하는 행위), ‘원샷’(술을 한 번에 모두 마시게 하는 것), ‘사발주’(팀워크를 위해서라며 큰 사발에 술을 담고 여럿이 나눠 마시게 하는 행위)를 3대 음주 악습으로 규정했다. 이를 금기사항으로 선포해 그룹 내에서 뿌리를 뽑겠다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처음에는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수준이지만 음주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인사상 불이익까지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측은 “과도한 음주 탓에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업무에도 지장을 주는 사례가 있다고 판단해 음주문화 개선 캠페인을 벌이게 됐다”며 “경제위기 속에서 긴장을 늦추지 말자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채널A 영상] ‘부어라 마셔라’ 한국 음주문화, 술값 너무 싼 탓?


#삼성#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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