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장에 16만원… 金이야 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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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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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 2명이 전통방식 재배
CJ제일제당 600개 한정 출시

100장(1속)에 16만 원인 구운 김이 나왔다. 가로 22cm, 세로 32cm 크기로 기름칠과 소금 간은 안 했다. 식품업체들이 내놓는 김밥용 김 10장이 2000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8배가량 비싸다.

CJ제일제당은 11일 구운 김 ‘프레시안 정월품은 해의명가’(사진)를 한정판으로 600세트만 내놓았다. ‘정월품은’은 김이 가장 맛있는 시기인 정월에 원초를 수확했다는 뜻이고, 김의 고어인 ‘해의(海衣)’는 전통의 방식을 고수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 김은 전통방식인 ‘지주식’으로 재배됐다. 지주식은 10m가 넘는 기둥 수천 개를 바다에 박은 뒤 밧줄로 연결하고, 그 밧줄에 김 포자를 심어 키우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김이 자라면서 하루 두 번 썰물 때 해수면 위로 노출돼 8시간 이상 광합성을 한다. 이 때문에 광택이 많이 나고 단맛과 고소한 맛이 강하다.

김이 가장 좋은 맛을 내는 1월 중순에서 2월 초순 사이에 경기 화성시 도리도에서 수확한 원초로 이 지역에서 30년 이상 김만 재배한 명인 두 명이 만들었다. 도리도는 수온 변화가 크지 않고 갯벌 지역에 해수와 민물이 만나 질소와 인이 풍부한 곳이다.

CJ제일제당의 온라인몰인 CJ온마트와 현대백화점에서만 판매한다. 2속은 30만 원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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