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den Champion]‘中企 동탑훈장’ 성종제 엘이디라이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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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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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고집했다… LED 열매맺다


“30년 만에 이룬 쾌거입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기구 특허기술로 지난달 31일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 기술혁신부문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성종제 엘이디라이팅 대표(58·사진)는 벅찬 목소리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성 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1982년 조명업계에 처음 발을 들인 후 성실하게 한우물만 판 것이 마침내 결실을 본 것 같다”며 “이번 수상을 바탕으로 LED 제품의 일본 수출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1982년 조명기구 업체인 삼창휴먼라이팅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30년간 조명기구 개발에 힘써 왔다. 국내 최초로 고효율 백색 형광등 기구를 개발하는 등 지금까지 획득한 관련 특허만 7건이다. 특히 LED 조명기구는 조달 우수제품으로 인증받아 연간 200억 원 이상의 매출실적을 내고 있다.

이번에 성 대표에게 동탑산업훈장을 안긴 품목 역시 LED 조명기구다. 그가 10년 전 세운 엘이디라이팅은 오랜 시간 실내 생활을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눈부심이 적고 건축 마감재와도 잘 어울리는 백색의 저휘도 고효율 조명기구를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했다. LED 조명기구에 탄소나노튜브 도료를 발라 기존 제품의 단점인 발열 문제를 최소화한 점을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

성 대표는 “3년 동안 연구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이지 않은 게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전체 직원 58명 가운데 20명을 연구소에 배치하고 매년 매출액의 5% 이상을 기술개발에 투자해왔다. 자체 개발한 기술을 확보한 중소기업만이 대기업과도 진정한 상생협력을 이뤄낼 수 있고, 나아가 중견기업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엘이디라이팅은 올해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일본 수출액을 내년에는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성 대표는 “수출에 힘써야 하니 직원도 50명 정도 더 뽑을 계획”이라며 “일본 시장에서 성공해 동남아시아까지 진출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성종제#엘이디라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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