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세계가전박람회(IFA) 2012’를 앞두고 LG전자가 스마트TV 전쟁을 함께 치를 우군을 추가로 확보했다.
LG전자는 스마트TV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도시바, TP비전(옛 필립스 TV사업부) 등과 결성한 ‘스마트TV 얼라이언스’에 퀄컴, 엠스타, 오비고, 유미를 새로 영입했다고 29일 밝혔다.
퀄컴과 엠스타는 여러 기능을 동시에 구현하는 시스템온칩(SoC) 분야의 대표 기업이다. 오비고는 웹브라우저와 앱(응용프로그램) 제작, 유미는 모바일기기용 광고 솔루션에 전문성이 있다.
스마트TV 얼라이언스는 스마트TV용 콘텐츠와 앱 제작에 쓰이는 ‘SDK 2.0’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LG전자는 기존에 제작한 SDK 1.0 버전으로 만든 앱 3종을 IFA에서 처음으로 시연하기로 했다.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아큐웨더, 영국의 스포츠 채널인 유로스포츠, 온라인 음악채널 빌라노이즈 등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저장된 파일을 기존 제품보다 3배가량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는 마이크로SD카드와 SD카드를 전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SD카드는 스마트폰에, SD카드는 디지털카메라와 내비게이션 등에 들어가는 저장장치의 일종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분쟁으로 전 세계 전자회사들이 한층 더 민감하게 특허 관리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독일 현지에서 그대로 확인됐다.
IFA 조직위원회는 특허를 침해했거나 침해할 소지가 있는 제품이 행사장에 전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특허 문제를 감시하는 사전조정팀은 베를린 지방법원의 협조를 받아 특허 침해로 논란이 될 제품은 전시를 금지하고, 독일 세관은 통관 과정에서 특허 침해가 드러난 제품을 분쇄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한 유럽 전자회사 관계자는 “우리 제품의 전시를 막기 위해 경쟁사에서 무차별적으로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을 할까봐 두려울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IFA 행사에 전시하는 제품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8 소프트웨어를 운영체제(OS)로 한 윈도폰과 갤럭시노트 차세대 버전으로, 애플과의 특허 시비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는 제품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