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은 직원들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을 지향하는 직장 △아이 키우기 좋은 직장 △자기계발 후원하는 직장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진이 직원들과 소통해야 경영에 필요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자녀를 잘 키워 집안걱정을 덜어야 업무효율도 높아진다는 생각에서다.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는 인재가 많아야 성과도 커진다.
국민연금공단은 소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스킨십(skinship), 감성(sensitivity), 특별한 의미(special significance) 등 ‘3S 강화’를 목표로 세웠다. 임원들이 직접 지방지사로 찾아가 현장의 고충을 챙기고 있다. 전광우 이사장은 취임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직원의 80%가 국민과 직접 접촉하는 현장에 배치돼 있다. 직원들과 소통해야 국민의 불편사항을 체감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창립 25주년을 맞아 3∼6월 25회에 걸쳐 공단의 비전과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장기발전 콘서트’도 열었다. 이 행사에는 전 이사장을 비롯해 전체 직원(4600여 명)의 40% 정도인 1811명이 참여해 회사의 장기 전략을 함께 고민했다.
김민수 업무이사는 3월 동대구지사를 방문해 직원들과 걸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워크 앤드 워크’ 행사를 가졌다. 직원들은 “건강검진을 받을 때 휴가로 처리하지 말고 예비군 훈련처럼 공가로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고 김 이사는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국민연금공단은 특히 출산 및 육아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만 6세 이하의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1명당 최대 3년까지 육아휴직이 가능하다. 현재 164명의 직원이 육아휴직에 들어가 있다.
2010년 7월부터 육아휴직 중인 영등포지사 김모 대리(35·여)는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은 육아를 위해 멀쩡한 직장을 그만두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를 일정기간 키운 뒤 다시 취업하려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리는 내년 7월 직장에 복귀한다.
만 9세 미만의 자녀를 둔 직원은 탄력적으로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이들은 주당 20시간 이상을 채우는 조건으로 오전 또는 오후만 근무할 수 있다. 1일 8시간 근무시간을 채운다면 출퇴근 시간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임신 중인 여직원은 월 38만 원을 출산장려 수당으로 받는다. 국민연금공단은 인재육성을 위해 다양한 자기계발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재무설계사 등 자격증 취득 과정에 지원금을 주고 있다. 어학 등 436개의 콘텐츠를 모은 사이버연수원도 운영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는 공공부문 인재개발에서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