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땅값마저 꺾여… 부동산 침체로 21개월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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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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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와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 등으로 서울 땅값이 약 2년 만에 하락했다.

국토해양부는 7월 서울의 땅값이 한 달 전보다 0.03% 떨어졌다고 22일 밝혔다. 서울 땅값이 하락한 것은 2010년 10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사상 최고를 나타냈던 2008년 10월과 비교하면 3.23% 하락했다.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직격탄을 맞은 성북구(―0.20%) 은평구(―0.18%) 중구(―0.10%) 등이 땅값 하락을 주도했다. 강남 서초 양천구의 땅값도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7월 전국의 땅값은 한 달 전보다 0.07% 상승했다. 4월 이후 계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지방에서는 행정구역에서 세종시가 빠진 충남의 땅값이 0.11% 하락했다.

반면 세종시, 경기 하남시, 부산 강서구, 대구 동구, 강원 평창군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공식 출범한 세종시의 땅값은 전달보다 0.68% 올라 3월 이후 5개월 연속 전국 땅값 상승률 1위를 지켰다. 미사지구 보금자리주택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하남시(0.38%)와 강서신도시 개발사업이 마무리된 부산 강서구(0.21%), 혁신도시 조성 공사가 한창인 대구 동구(0.20%), 평창올림픽 특수를 누리고 있는 강원 평창군(0.20%) 등도 오름폭이 컸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서울 땅값#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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