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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가는 날
[1기관 1시장, 전통시장 가는 날]<5>‘1만 점포-5만 상인’ 국내 최대… 외국인 관광 필수코스
동아일보
입력
2012-06-19 03:00
2012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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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0년 역사 남대문시장
국내 아동복-주방용품의 메카… 골목골목 소문난 맛집도 인기
600년 역사의 서울 남대문시장은 이제 세계적인 관광·쇼핑공간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외국인 관광객마저 없었다면 남대문시장의 현실은 끔찍했을 거예요.”
김시길 ㈜남대문시장 대표의 말이다. 2006년 하루 평균 고객이 35만 명이었지만 2010년 이후 10만 명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1만 개 이상의 상점이 있고 5만여 명의 상인이 일하는 국내 최대 최고의 전통시장이란 명성이 무색해진 것.
그러나 희망의 싹이 살아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여행코스로 정착했고,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을 찾는 실속형 젊은이들에게서 재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상인회를 중심으로 시장 현대화 노력도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 대표는 “예를 들어 남대문시장표 아동복이 시장을 장악해온 배경에는 아이들의 수많은 체형을 고려한 기성품을 대기업에서 내놓을 엄두조차 못 냈기 때문이다”며 “결국 전통시장과 현대적 유통업체가 서로를 파트너로 인정하고 상생하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선 건국과 함께 들어선 남대문시장은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전통시장이었다. 서울 한복판에서 낮에는 소매시장으로, 밤에는 도매시장으로 기능하며 서민과 애환을 함께해왔다.
특히 전국 아동복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아동복 상권의 중심지다. 정교한 액세서리와 일용잡화는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높다. 또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주방용품이 거래되는 ‘그릇의 메카’이자 각종 아이디어 상품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오래된 시장이기 때문에 골목골목 소문난 맛집이 많다. 양은냄비에 달그락거리며 조려내는 갈치조림과 정겨운 부침개는 남대문시장의 이름난 먹을거리다. 요즘은 외국인 관광객의 입맛에 맞춘 다채로운 음식들이 속속 개발돼 시장의 풍취를 더한다.
한국인의 부지런함과 소박함 그리고 아기자기함을 보여줄 수 있다는 매력으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오랜 도매시장의 전통 때문인지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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