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요즘 ‘케인시안 포퓰리즘’ 표현 등장”

  • Array
  • 입력 2012년 6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한은 창립 62주년 기념사
“亞, 위기해결 중추역 담당”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12일 현 글로벌 경제상황에 대해 ‘케인시안(Keynesian) 포퓰리즘’을 언급하며 재정이나 통화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이 제대로 먹혀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창립 62주년 기념사’에서 “케인시안 정책의 유효성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케인시안 포퓰리즘’이라는 표현도 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긴축정책이 불황을 더 심화시킨다면 재정건전성이 어디까지 훼손될 수 있고, 무한정으로 재정을 확장시킬 수단은 무엇인지가 쟁점”이라고 소개했다. 케인스 경제학은 불황기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해 재정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총재의 발언은 최근 각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금융시장의 일시적 안정에만 기여할 뿐 실물경제에는 효과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또 “글로벌 경제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것이라 일컬어지는 금융위기로부터 지난 5년간 각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김중수#케인시안 포퓰리즘#한국은행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