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티콘, 소액 선물서 ‘모바일 장터’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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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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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원대 상품까지 등장… 이용자 늘어 배송서비스도

기프티콘과 기프티쇼 등 휴대전화용 쿠폰 상품이 인터넷 쇼핑몰 수준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기프티콘’은 선물(gift)과 이모티콘(emoticon)을 합친 말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선물을 전송하거나 판매하는 바코드 형태의 온라인 쿠폰을 말한다.

휴대전화용 쿠폰 상품은 2006년 서비스 시작 초창기만 해도 커피나 베이커리 교환권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류나 정보기술(IT) 기기, 김치, 화장품까지 등장했다. 상품의 가격대도 높아져 과거에는 대부분 수천 원짜리였지만 이제는 10만 원짜리 네일 관리 쿠폰이나 30만 원을 호가하는 요리용 그릴까지 등장했다.

명절이나 기념일에 맞춘 ‘효도상품’이나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상품 등 세트형 기획상품도 나왔다. 29만 원이 넘는 커피빈 캡슐 커피머신이나 10만 원이 넘는 홍삼 건강식품 세트는 고가이지만 신혼부부 선물이나 어버이날 선물로 인기가 높다. 여름 휴가철에 맞춰 캐리비안베이, 오션월드 등 워터파크 입장권을 단기 판매하기도 한다.

최근 이용자가 늘면서 온라인 쇼핑몰과 같은 배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선물하는 사람이 주문 메시지로 배송 장소를 지정할 수도 있고, 쿠폰을 받은 사람이 온라인으로 배송 장소를 지정할 수도 있다.

기프티콘이 온라인 쇼핑몰과 비슷한 기능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것은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크게 늘었기 때문. 서비스 초기 인터넷 웹사이트와 피처폰으로 유통되던 쿠폰이 스마트폰 보급 이후 80% 가까이 스마트폰을 통해 판매된다. 특히 국내 가입자가 3700만 명에 이르는 ‘국민 앱’ 카카오톡이 막강한 유통채널로 등장한 영향이 컸다.

기프티콘을 운영하는 SK마케팅앤컴퍼니는 최근 페이스북 열풍에 맞춰 페이스북 친구들에게도 기프티콘을 선물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기프티콘#모바일 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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