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더 똑똑한 투자도, 더 화목한 가족만들기도… 증권사가 챙겨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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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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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고객대상 각종 프로그램 마련
주식투자·경제교육은 물론 가족캠프까지


《개인사업을 하는 김기서 씨(60)는 은퇴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자 고민이 늘었다. 노후자금도 걱정이지만 은퇴 후 남은 인생을 어떻게 지낼지 두려움이 앞서고 종종 은퇴 관련 자료를 훑어봐도 성에 차지 않았다. 하지만 김 씨는 최근 한 증권사의 부부은퇴학교를 다녀온 뒤 노후에 대한 윤곽을 잡았다. 김 씨는 “아내와 함께 춤도 추고 강연도 들으니 더 마음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최근 증권사들이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캠프와 세미나가 잇따르고 있다. 기존에는 금융상품을 소개하기 위한 자리였다면 이제는 배우자나 손자가 함께하는 캠프 등으로 진화했다. 증권사들은 주식투자나 경제교육과 관련된 세미나를 통한 투자자 교육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만 잘 활용해도 돈돈한 가족관계를 다지는 것은 물론이고 ‘똑똑한 투자자’로 거듭날 수 있다.

삼성증권 제공(위), 미레에셋증권 제공
삼성증권 제공(위), 미레에셋증권 제공
○ 가족과 함께 캠프 나들이

최근 증권사들의 은퇴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족관계, 여가와 같은 ‘비재무적’인 요소까지 챙기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22, 23일 1박 2일에 걸쳐 ‘부부은퇴학교’를 열었다. 퇴직을 앞둔 남편뿐만 아니라 부부가 함께 은퇴를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캠프에 참가한 부부들은 댄스 타임, 산책 등을 즐기고 전문가들의 은퇴 관련 강의도 들었다.

삼성증권은 이달 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총 400쌍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부부은퇴학교를 개최하기로 했다. 김홍신 건국대 석좌교수, 김병준 변호사 등 저명인사들이 강사로 참여하고 은퇴 관련 체험학습도 이뤄진다. 남은 일정은 서울(12일), 대구(15일), 대전(19일) 등이며 각각 100쌍의 부부를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신청은 전용전화(1588-6677)로 하면 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조부모와 손자가 함께하는 ‘가족사랑 세대공감 캠프’를 열었다. 캠프에 참가한 고객들은 1박 2일 동안 손자들과 함께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소통의 벽’을 허무는 시간을 가졌다. 또 조부모를 위한 생활요가, 은퇴 준비 세미나도 진행됐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워 캠프를 정례화해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몇 년 전부터 어린이 고객을 위한 경제캠프를 여는 증권사도 많아졌다. 신영증권에서는 올해 ‘주니어 경제박사 펀드’에 가입한 고객 자녀를 대상으로 어린이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6월 중 루브르박물관전 체험, 7월 21, 22일 서울 풍남 영어마을에서 ‘1박 2일 영어캠프’ 등이 예정돼 있으며 신규 가입 고객도 캠프에 신청할 수 있다. 펀드 고객에게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주니어 전용 기업보고서도 함께 제공된다.

○ 똑똑한 투자자 되기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전문가 못지않게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증권업계에서 제공하는 각종 세미나나 투자자 교육을 잘 이용하면 증시와 자본시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금융투자협회 산하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투교협)는 직장인들을 위한 ‘주말 금융투자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매월 2, 4주에 열리며 업종별 이슈와 금융투자상품을 활용한 자산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7월 전국 대학생 금융투자캠프나 8월 초등생 증권금융캠프를 매년 개최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투교협 관계자는 “캠프 신청은 1개월 전부터 받으며 금융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 조기에 마감될 수 있으니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2일부터 21일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총 3회의 ‘2012 전국 자산관리 로드쇼’를 연다. 이번 행사 주제는 ‘당신의 소비에서 찾은 투자 아이디어’로 토크콘서트, 전문가 강연 등이 진행된다. 세미나별로 선착순 500명이며 미래에셋증권 고객이 아니어도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미래에셋증권 영업점 및 금융상품상담센터(1577-9300)를 통해 하면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한 달 평균 20일 이상 서울 중구 충무로와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고객교육장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 교육장에서 투자자 교육을 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과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파생상품 이론를 비롯해 주식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뤄 초보투자자부터 투자고수까지 반응이 좋은 편이다. 참가비는 없으며 자세한 강의 일정은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truefriend.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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