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수 KT렌탈 대표는 “2015년 매출 1조 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무난히 달성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KT렌탈과 금호렌터카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성장성 높은 렌털시장에서 KT렌탈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겠다.”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KT렌탈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이희수 대표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2009년 894억 원에 불과했던 KT렌탈의 매출은 2010년 6월 금호렌터카(현 KT금호렌터카) 인수 이후 2010년 6297억 원, 2011년 6615억 원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75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렌터카 인수 2주년을 맞아 이 대표는 “2009년 금호렌터카 매출이 4772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두 조직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 이상이었다”며 “앞으로도 KT가 보유한 통신 서비스와 금호렌터카의 영업조직 및 렌트 관련 노하우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2009년부터 KT렌탈 대표를 맡아 금호렌터카 인수를 진두지휘한 이 대표는 인수 이후 넉 달 동안 전국 150개 영업센터를 모두 방문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를 토대로 기존에 영업센터가 담당하던 창구 수납·정비 업무 등을 본사에서 관리하도록 했고 현장 직원들은 영업 업무에만 집중하도록 했다. 그는 “여기에 차량에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와이브로 단말기 무료 대여 서비스, 주유비 통행비 등 운행 경비 명세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FMS(Fleet Management System) 서비스 등이 빛을 발하면서 매출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KT렌탈은 올해부터 이마트와 손잡고 TV,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빌려주는 ‘가전 렌털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1월 매출이 8억 원 정도였지만 2월에는 25억 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 대표는 “1, 2인 가구가 늘어나고,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한국 상황에서 렌털은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렌털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KT렌탈의 기업공개(IPO)와 관련해서는 “현재 신용등급이 최상위권인 A1이고, 모(母)기업인 KT의 지원도 탄탄해 굳이 IPO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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