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제2금융권 첫 검사

  • 동아일보

내달 금감원과 공동… 미래에셋증권 규정준수 등 점검

한국은행이 금융감독원과 함께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공동검사에 나선다.

한은은 24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공동검사 안건을 의결하고 금감원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 28일 밝혔다. 한은이 지난해 12월 설립 목적에 금융 안정 기능을 추가한 한국은행법을 개정한 이후 제2금융권에 대한 공동검사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전에는 공동검사를 해도 한은의 의견을 금감원이 무시할 수 있었지만 한은법 개정 이후에는 금감원이 한은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공동검사는 예전과는 의미가 다르다”고 말했다.

한은은 4월 국민 신한 우리은행 등 7개 은행에 대한 공동검사를 실시했다. 은행에 이어 증권사까지 공동 검사에 나서면서 한은의 검사 영역이 보험사 저축은행 등 다른 제2금융권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금감원의 종합검사는 4년여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올해 초 짜여진 종합 검사 일정에 따른 것이다. 검사는 다음 달 11일부터 시작된다.

한은은 이번 공동검사에서 자금이체 관련 규정 준수 여부와 결제 리스크 관리 실태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개인에게만 허용된 소액결제 시스템을 대주주나 특수관계인과 관련 있는 법인 고객들에게 편법적으로 제공하고 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1회용 인증번호 생성기 발급과 운용 등 관리 상황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한국은행#미래에셋증권#제2금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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