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열풍 타고… ‘한국형 캠핑용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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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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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아쓰는 세제… 휴대 압력솥… 주방-생활용품까지 확산
의류-텐트 등 기본 장비도 소비자 눈높이 맞춰 진화

뽑아 쓰는 주방 세제, 코펠형 압력솥….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관련 업계인 생활용품과 주방용품업계 등에서도 ‘아웃도어 전용’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5월이 막바지에 접어들어 야외 활동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다 이번 주말부터 월요일까지 연휴가 이어지면서 ‘나들이 수요’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2일 아웃도어 활동 시 수세미를 챙겨오지 않아도 손쉽게 그릇을 닦을 수 있는 주방세제 ‘뽑아 쓰는 자연퐁’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부직포를 소재로 사용해 맨손으로 설거지를 해도 그릇이 잘 닦인다. 캠핑이나 야외 활동 시 수세미와 고무장갑을 따로 챙길 필요가 없다는 것이 마케팅 포인트. LG생활건강 측은 “한 번 쓰고 버리면 돼서 음식물 찌꺼기가 수세미에 묻어 세균이 증식될까 두려워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주방용품 전문업체 PN풍년은 압력솥과 프라이팬, 코펠 3종, 밥공기 3종으로 구성된 ‘PN풍년 캠킷’을 내놓았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압력솥보다 가벼워 휴대성이 좋고 5중 안전장치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업체 관계자는 “야외에서 삼계탕 등 보양식을 끓여 먹거나 밖에서도 제대로 익은 맛있는 밥을 먹고 싶어 하는 수요가 높아 한국형 캠핑 세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방용품 업체 ‘락앤락’은 스포티한 디자인의 ‘스포츠 쿨 보랭병’을 내놓고 아웃도어 고객잡기에 나섰다. 이 병은 스포츠 및 야외 활동 시 편리성 강화에 중점을 둬 몸체의 지름을 5.6cm로 디자인했다. 한 손으로 쥐고 마시기 쉬운 최적의 사이즈라는 설명. 뚜껑에는 분실 방지용 고리를 달고 입구는 좁게 디자인해 운동 중 마셔도 잘 흘리지 않게 했다.

롯데헬스원의 워터믹스 제품 ‘마테화이바워터’ 역시 아웃도어 활동 시 기호에 맞게 직접 타 먹을 수 있는 ‘DIY형 기능성 워터’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다.

2008년 애경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아웃도어 전용 세제 ‘울샴푸 아웃도어’도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2009년 매출 5억3000만 원을 기록한 이 제품은 지난해 매출이 9억 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매출은 1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캠핑용품, 아웃도어 의류 등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맞춰 보다 진화된 제품을 내놓고 있다. LS네트웍스의 몽벨은 지난해 싱글 캠핑족을 겨냥해 선보인 초경량 소형 텐트 ‘스텔라 릿지 텐트 시리즈’를 올해는 보다 가볍게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이 업체 관계자는 “얇고 가벼운 원단과 강도가 높고 가벼운 두랄루민 소재의 폴을 사용해 무게가 1.25kg에 불과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아웃도어#한국형 캠핑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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