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ial Review]환경그린코리아의 혁신기술… 음식물쓰레기, 친환경처리 통해 비료로 부활

  • 동아일보


음식물 쓰레기는 현대사회의 대표적인 골칫거리다. 국내에서 하루 동안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만 8t트럭 1900여 대분인 1만5000t에 이른다. 1년 동안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가치가 15조 원(환경부 추산)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돈도 돈이지만 악취와 침출수로 생활환경을 소리 없이 파괴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주)환경그린코리아(대표 오옥수)는 날마다 쏟아지는 음식물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 부가가치까지 얻겠다는 취지로 2007년 9월 세워진 ‘친환경 비료제조 및 음식물 쓰레기처리 전문 업체’다. 그동안의 활발한 연구 활동과 실적을 바탕으로 환경정화, 비료생산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2011년 10월에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주는 기술부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핵심 신기술인 ‘솔루션파우더’를 활용하면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의 염분과 악취 그리고 침출수를 제거해 2차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음식물쓰레기에 함유된 유기물을 알칼리 물질과 혼합해 농작물에 유익한 유기질 비료로 변환시킬 수도 있다. 자연스레 사막화 방지 및 해양투기 오염을 방지하는 부수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의 관건은 음식물에 포함된 염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거했는지, 그리고 이를 건조해 비료로 만들어 흙과 혼합했을 때 악취가 얼마나 말끔히 제거됐는지에 달렸다.

○어떤 조건에서도 환경기준에 맞게 처리

(주)환경그린코리아의 처리 공정은 음식물쓰레기를 선별해 파쇄하는 1차 공정과 그 후 ‘솔루션 파우더’에 혼합해 분쇄 건조하는 2차 공정으로 구분된다. ‘솔루션 파우더’란 잔반 등의 음식물 쓰레기에 포함된 염화나트륨을 산화칼슘(생석회)과 화학 반응시켜 염화칼슘으로 변환시키는 핵심기술이다.

특히 염분을 처리하기 위해 자동화 시설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어떤 조건에서든 환경기준치 이하(1.0%)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 투입부터 처리 완료단계까지 기존의 처리 기술과는 달리 오랜 숙성기간을 필요로 하지 않아 경제성을 비약적으로 높였다.

오옥수 대표는 “기존의 발효처리 기술은 3주일 이상의 기간이 걸렸지만 우리 회사의 기술은 하루 정도면 원료의 투입부터 퇴비 생산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료의 제조공정 과정에서 음식물 쓰레기에서 악취의 원인이 되는 침출수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나쁜 냄새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음식쓰레기 처리 관련 신기술이란 지방자치단체나 기업들이 기존에 보유한 처리 설비를 점진적으로 대체할 수 있어야 생존이 가능하다. ㈜환경그린코리아의 신기술은 기존의 퇴비 가동 시설물을 개조 없이 활용해 비료를 생산할 수 있어 초기 투자비용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설비를 적극 활용해 절반 이하 비용으로 비료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오옥수 대표
오옥수 대표
개발된 비료의 품질은 시중 판매 비료와 크게 다르지 않다. 2005년 이후 100여 회 이상의 성분분석 실험을 거쳐 시제품 생산을 마무리했고, 충남대 농대와 충남농업기술원 등 3개 시험장에서 6가지 작물에 대한 안전성 검증도 끝마쳤다.

이 회사의 비료 제조 기술은 궁극적으로는 환경오염 방지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음식물 쓰레기로 비료를 제조하면 수질과 토양오염의 원인이 되는 음식물 폐기물의 양이 감소해 환경오염을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유기물 함량이 높은 고품질 비료 사용으로 황폐화된 토양의 개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 오옥수 대표 약력 ::

전) 삼원특수 금속공업 대표
현) ㈜에코마이스터
㈜환경그린코리아 회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