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나온 수도권 아파트… 올해 월평균 554건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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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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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은행 등 금융기관이 법원에 경매로 넘긴 수도권 아파트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14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금융권이 법원경매를 신청한 물건은 올해 들어 월평균 554건으로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이후 가장 많다. 금융권의 법원경매물건은 2008년 219건에서 2009년 406건, 2010년 410건, 2011년 493건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의 경우 월별 추이를 보면 1월에는 425건으로 지난해 12월(515건)보다 줄었지만 2월에 486건으로 늘어난 뒤 3월에 678건으로 껑충 뛰어올랐고, 4월에도 627건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물건이 늘어나면서 금융권의 경매 청구금액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3월의 경우 청구금액이 2025억 원으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고, 4월도 1972억 원이나 됐다.

남승표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법원경매는 개시결정이 내려진 뒤 최초 경매가 이뤄지기까지 6개월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할 때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권이 경매에 넘기는 아파트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수 경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어 당분간 금융권발 경매물건 급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아파트#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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