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고금리+안정성 보장… 시중은행 예·적금 상품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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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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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시중은행 고금리 상품 인기


《저축은행들이 또다시 무더기로 영업정지되면서 저축은행에 돈을 맡겨 온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물론 1인당 5000만 원 이하까지는 예금자 보호가 되므로 그 이상의 거액을 맡기지 않았다면 괜한 불안감에 성급히 돈을 찾을 필요는 없다. 다만 이번 기회에 시중은행들이 판매하는 고금리 상품들에 눈을 돌려보면 안전성도 보장되고 저축은행에 필적하는 높은 수익까지 거둘 수 있다.》
물론 저축은행 상품의 금리가 아직 시중은행의 예·적금보다는 평균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그 차이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일부 금융지주사 계열의 저축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일반은행의 특판 금리에 못 미치는 사례도 나온다. 저축은행들이 저마다 위험관리에 나서는 데다, 돈이 들어와도 마땅히 굴릴 데도 없어 수신 경쟁에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시중은행들의 대표적인 고금리 예·적금 상품들을 알아본다. 대개 연 4%대 초중반에서 기본 금리가 형성된다. 단, 일부 상품은 판매기간이 제한돼 있어 서둘러야 가입할 수 있다.

○ 요즘 반짝 뜨는 고금리 상품들

저축은행 영업정지의 반사이익을 가장 크게 누리고 있는 것은 산업은행의 ‘KDB 다이렉트’ 상품이다. 수시입출금인 ‘하이어카운트’에는 연 3.5%, 정기예금인 ‘하이정기예금’엔 4.3∼4.5%의 금리가 제공된다. 특히 하이어카운트는 고금리 수시입출금이면서도 가입기간이나 금액 제한이 없어 인기가 많다. 지난해 9월말 출시 이후 이달 3일자로 예수금(수시입출금 및 정기예금 합계)이 1조 원을 넘었고 연내 2조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가입신청을 받기 때문에 점포 운영비용을 대폭 줄여 고금리가 가능했다”며 “저축은행 사태 이후 가입자가 특히 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11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우리 C(Commodity)-Champ 복합예금’은 금(金)에 투자해 최고 연 14%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복합상품이다. 금 가격의 상승률에 따라 정기예금 이자율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며 가입금액은 100만 원 이상, 저축기간은 1년이다.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비중에 따라 복합형(자산배분형), 단독형으로 구성돼 있고 단독형은 고객의 성향에 따라 고수익형·안정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물론 금 가격이 하락하면 수익률이 낮아지지만 최저 연 3.0%의 금리는 보장받는다.

한국씨티은행은 소셜커머스(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전자상거래) 업체를 통해 쿠폰을 내려받아 가입하는 ‘적재적소 재테크 프로젝트 3종 패키지’를 10일까지 판매한다. 고객들은 쿠팡(www.coupang.com) 사이트에서 라이프플랜저축(적금)이나 환율우대, 신용대출 금리 우대 중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쿠폰을 무료로 발급받아 가입할 수 있다. 라이프플랜저축(적금)은 3년 만기는 최고 연 5%, 2년 만기 4.3%, 1년 만기 4.0%의 금리를 각각 준다. 쿠폰 구입 고객에게는 횟수에 제한 없이 온라인 및 스마트폰 뱅킹의 타행이체 수수료가 1년간 면제된다.

○ 장수하는 고금리 ‘스테디셀러’ 상품들


시중은행의 고금리 수신 상품 중에는 오래 전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예·적금들도 많다. KB국민은행의 스마트폰 전용상품인 ‘KB Smart★폰 적금/예금’은 스마트폰 뱅킹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고객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생활화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상품이다. 2010년 10월부터 판매돼 지난달 말까지 적금은 1609억 원, 예금은 1조5800억 원이 들어왔다. 본인의 계좌현황을 농장 화면처럼 형상화해 만기가 다가올수록, 또 다른 사람에게 이 상품을 추천해 우대이율이 쌓일수록 나무나 먹이 수가 늘어나 농장이 풍성해진다. 적금의 가입기간은 6∼12개월로 예치기간이 1년이면 최고 연 4.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예금은 12개월 이내 월 단위로 선택할 수 있고 100만 원 이상 가입이 가능하다. 금리는 1년제 기준 기본이율이 4.1%로 우대이율을 포함하면 4.4%까지 올라간다.

신한은행은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스마트폰 전용 상품 ‘신한 두근두근 커플 예·적금’을 지난해 5월부터 판매 중이다. 커플적금은 스마트폰의 ‘두근두근 커플샷 앱’을 내려받아 커플임을 인증하고 사진을 공유하면 연 0.3%포인트, 또 커플이 함께 적금을 가입하면 연 0.2%포인트의 금리 우대가 된다. 최고금리는 연 4.3%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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