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같은 연락처로 대출을 문의했을 때는 대부분의 업자가 “대학생은 선이자를 떼고 매일 소액의 돈을 갚는 일수 형식으로 500만 원까지 대출 가능하다”고 응답했던 것과는 큰 차이다. 업자들은 “미혼자와 군 미필자, 대학생에게는 대출이 어렵다”며 바로 전화를 끊거나 “이달은 스케줄이 꽉 차서 힘드니 다음 달에 다시 연락하라”고 했다. 일부는 “대출업무는 안 하는데 전화를 잘못 걸었다”고 발뺌하거나 아예 전화번호가 바뀐 경우도 있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검찰 경찰을 포함한 관계 부처의 집중 단속으로 불법 행위 적발을 우려한 대부업자들이 몸을 사리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5월 31일까지 예정된 특별단속기간에는 대부 영업 범위를 극히 제한하거나 아예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한 업자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단속이 강화되면서 그동안 턱없이 높은 이자율을 요구했거나 혹독하게 채권을 추심한 업자들이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불법사채업자 검거 실적이 경찰 특진 인사에 반영될 예정이라 수사관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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