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육 관련주 곤두박질… 닭고기-수산주 큰폭 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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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광우병 소 발견’ 소식에 희비

미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식품 관련 종목들이 급등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 농무부는 24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 주 중부지방 목장에서 사육된 젖소 한 마리에서 소 해면상뇌증(BSE), 이른바 광우병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광우병 소’ 문제에 민감하다 보니 수입육 유통 관련주들은 곧장 충격타를 맞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한일사료는 8.86%나 하락한 12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도 6.48% 급락했다. 한일사료는 수입육 업체인 케이미트 지분 100%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쇠고기 수입업체 케이알푸드앤컴퍼니 지분 28.1%를 보유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위험에 대응해 미 정부의 발표 이후 한국에 들어오는 모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통관절차를 중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집중 매도 양상이 나타났다.

반면 소비자들이 쇠고기 대신 닭고기나 해산물을 찾을 것으로 보이면서 닭고기 관련주와 수산주는 크게 뛰었다. 닭고기 관련 종목인 마니커는 5.12%(55원) 오른 113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하림(3.15%), 동우(3.98%)도 올랐다. 수산주인 신라에스지는 4.37% 상승한 5020원을 나타냈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닭고기 관련 업체들이 크게 올랐지만 과거 조류인플루엔자가 번졌을 때는 뚝 떨어졌다”며 “현재 상황은 단기적인 요인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수입육#주식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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